2010년 2월 20일, 진안에서 일을 마치고 전주로 오면서 완주군 소양면을 지나게 되었다. 시간도 여유로워 예전 대학생 시절 가보았던 송광사와 위봉사라는 사찰을 들러보기로 하였다. 전주-진안간 국도변에서 한참을 들어가니 종남산 밑에 송광사라는 사찰이 위치하고 있었다.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날락말락 하였다. 순천 송광사에 비길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큰 사찰이었다. 한참 공사를 하고 있어 어수선 하기도 하였다. 더구나 대웅전에서 들리는 마이크를 이용한 스님의 독경소리가 귀에 좀 거슬리기도 하였다.
내친김에 급경사를 이루는 고개를 넘어 완주군 동상면에 위치한 위봉사에 가보았다. 군사적으로 적을 막기좋은 천혜의 지형적 조건으로 보였으며 송광사에서 올라가는 고개마루쪽에는 위봉산성이 위치하고 있었다. 높은 고원상 분지에 마을과 사찰이 있고 2군데의 외부 진입로는 경사가 험하여 방어가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전주에서 가까운 이곳 위봉산성은 유사시 사람과 물자의 피난처로 사용할 목적으로 조선 숙종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북쪽으로 물이 빠져나가면서 급경사의 산자락에 폭포를 이루는데 이곳이 바로 위봉폭포라고 한다.
위봉폭포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모여 만경강의 상류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동상댐과 대아댐을 거쳐 산간부를 벗어나 완주군 고산면을 지나 전주시내를 들어갔다. 이곳을 지나면서 대학시절 논문을 쓰기위해 이곳 대아댐을 자주 찾곤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호남평야를 적시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근대적 공법의 대규모댐인 대아댐 그리고 그 바로 아래 1980년대 초에 신댐을 만들면서 호수의 높이가 또 한번 더 올라갔기에 결과적으로 두번의 수몰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다. 대아댐 주변도로를 통과하면서 운좋게도 구댐의 흔적도 보게 되었다. 겨울가뭄으로 낮아진 호수 수위때문에 구댐의 콘크리트 상부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오늘 차량답사를 통해 완주군의 동부산간지대인 소양면과 동상면을 통과하였는데 20 여년전에 비해 도로가 시워스레 포장되어 이젠 더이상 산간벽지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완주 송광사 입구. 소양천 상류의 깊은 골짜기 안쪽에 위치한다. 너른 터를 가지고 있기에 큰 사찰로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을 향해...
금강문.
사천왕상이 있는 천왕문.
가장 안쪽에 위치한 대웅전.
종루 건물.
대웅전.
대웅전을 아래서 위로 바라보았다.
대웅전.
소리가 들리는듯... 풍경.
송광사 안내판.
완주군 동상면에 위치한 위봉사 일주문.
위봉사 경내.
위봉사 사찰이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 산의 능선을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다.
위봉사 경내에 위치한 오래된 수령의 소나무.
위봉산성 수구에 해당하는 북쪽 급사면에 위치한 위봉폭포. 겨울이라 수량이 적은 것 같다.
멀리서 바라본 위봉폭포. 오른쪽 고갯길로 오르면 위봉산성내이며 위봉사가 위치한다.
동상면의 특산품인 곶감과 표고버섯. 산간지대임을 나타낸다.
대아댐의 상부댐인 동상댐. 규모는 대아댐보다 작지만 농업용수를 확보하는데 보조역할을 해주는듯....
송광사 위봉사를 지나온 길에서 바라본 이정표.
대아댐으로 이루어진 대아호. 완주, 익산, 옥구, 군산의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농업용수이다.
대아댐의 구댐과 신댐의 모습. 앞쪽에 가느다랗게 드러난 콘크리트 구조가 구댐이다. 아치형으로 만들어졌는데 수명이 다하여 아래쪽에 신댐을 만들었다.
구댐과 신댐의 모습.
대아댐으로 조성된 대아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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