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국내답사)

선운사의 꽃무릇

뿌리기픈 2008. 9. 22. 23:48

낮기온이 마치 여름처럼 더운 9월의 가을이다. 이상 기상현상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불갑사 꽃무릇 구경에 이어서 이번 일요일(9월 21일)오후엔 가까운 고창군 선운사 도립공원을 찾아갔다. 정읍에서 선운사까지 4차선 도로를 통해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 흥덕에서부터 선운사까지 개설된 4차선의 새로운 국도를 처음 달려보는 순간이었다. 수산물축제와 겹쳐서인지 오후인데도 차량으로 입구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하였다. 꽤 인내력을 발휘하여 드디어 안쪽의 주차공간을 찾아 차를 주차시켰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온 것 같았다. 축제를 위한 무대에선 음악소리가 요란하였다.

 

오늘은 주차비나 입장료도 면제인 것 같다. 사람인파 때문에 발걸음을 빨리 하기도 어려웠다. 구름낀 하늘인지라 숲속에서는 사진촬영이 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곳 선운사 사찰 입구에서부터 인위적으로 심어놓은 꽃무릇이 절정이었다. 조금은 색이 바래고 시든 꽃들도 보인다. 요즘은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찍을 때마다 서로 행동에 신경이쓰이기도 한다. 디카가 그만큼 보편화된 것이다. 자동카메라도 있지만 렌즈교환식을 들고다니는 준 프로기사들이 더 많아 보인다.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만 시간관계상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방면으로 가다가 중간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시간상으로 이 정도에서 마무리해야할 것 같았다. 오늘도 실컷 감상한 꽃무릇은 하나하나 볼 때는 장미만큼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벚꽃처럼 군락을 형성할 땐 정말로 장관을 이루는 것 같다.

그러면 이 가을에 꽃무릇의 화려함을 사진을 통해 감상해보자.

 

 

 

 선운사에 들어가기전 산책로의 모습.

 

 꽃무릇의 화려함.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계곡. 아직은 여름분위기를 나타낸다.

 

 선운사 부도전에 피어난 꽃무릇. 꽃이 피었을 땐 잎파리를 볼 수 없으니 애처럽기도 하다.

 

 

 

 선운사 앞쪽의 흐르는 물. 그위에 반영된 그림자들이 환상적이다.

 

 

 

 선운사 앞쪽의 녹차밭.

 

 

 

 

 

 

 

 

 

 

 

 

 

선운사 대웅전 앞쪽의 배롱나무(백일홍나무). 천년고찰과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