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국내답사)

아이들과 함께한 섬진강 문학기행

뿌리기픈 2008. 8. 21. 02:19

8월의 열기가 점점 수그러지는 이 즈음,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섬진강 기행에 따라 나섰다. 한번씩은 가본 곳이지만 기회가 되어 다시 가본다. 전북고창군 해리면에 소재하는 해리중학교 학생들(17명)을 인솔하고 문학기행에 나선 홍숙정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내가 가져간 승용차에 학생을 분승시키고 또다른 승합차와 함께 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늘 하루 아이들의 활동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찍은 사진을 여기에 올려봅니다.

  

 

김용택 시인이 근무했던 학교중의 하나.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 마암초등학교. 원래는 분교였으나 주변이 관광지로 인구가 늘면서 분교딱지를 떼고 학생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주변은 한창 건물증축을 위한 공사중.

 

 마암초등학교 한켠에 서있는 독서하는 소녀상. 뒷편으로 백일홍 꽃이 한창이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백일홍나무의 꽃.

 

 

 마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기행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국어선생님이 이곳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김용택선생님과 관련된 글의 배경(창희와 다희 이야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마암초등학교의 원래 교문인듯.... 삼나무(메타세콰이어?)가 멋지게 늘어서 있다. 여기서 아래쪽으로 옥정호가 자리하고 있다.

 

 기행 두번째 장소.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 장산마을(진뫼). 섬진강 시인 김용택선생님이 성장한 고향마을의 앞쪽 냇가. 이곳은 섬진강의 중류쯤에 해당한다.

 

 진뫼마을 앞쪽에 시인이 심었다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용택 시인의 고향집. 연로하신 어머님이 홀로 집을 지키며 살고 계신다. 연세가 80 이 넘었는데도 무척 정정해보이신다. 한국전쟁 이후 아버님이 계획하여 이 집을 지었다고 한다.

 

 시인의 책방. 관란헌(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는 집)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함께 한 고창 해리중학교 학생들의 단체사진.

 

 김용택시인의 고향집 한켠에 자리잡은 소박한 장독대.

 

 

 시인의 고향집 대문옆에 피어있는 능소화.

 

 진뫼마을 앞 섬진강. 돌로 쌓은 보가 운치있다.

 

 진뫼마을 앞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아이들.

 

 진뫼마을을 건너편 냇가에서 바라본 모습.

 

 세번째 기행장소. 천담마을을 지나 구담마을. 마을을 소개하는 간판이 마을 입구에 서있었다.

 

 이곳 구담마을과 건너편 장구목, 그리고 천담마을을 중심으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직후의 상황을 표현하기 적절한 때묻지 않은 자연풍경을 지닌 곳이었나 보다.

 

 

 임실군 덕치면 구담마을에서 바라본 강건너 마을. 행정구역상 건너편은 순창군 동계면에 해당하는 곳.

 

 구담마을에서 발견한 거미줄.

 

 구담마을 강가에 심어진 토란대.

 

 구담마을의 정자와 주변 노거수.

 

 구담마을 정자쪽에서 내려다본 섬진강. 휘휘돌아 남해바다를 향한다.

 

 순창군 동계면 장구목.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편은 동계면, 오른편은 적성면에 해당한다. 마치 장구처럼 잘록한 좁아지는 협곡 사이로 물이 급하게 여울을 이루며 흐르는 곳. 그래서 그 여울의 영향으로 바닥의 바위에 물결과 돌자갈의 침식작용으로  곳곳에 요강바위라 불리는 포트홀이 생겨난 곳.

 

 하상의 바위 곳곳에 남아있는 침식작용의 흔적들. 섬진강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수위가 더 높았으니 이곳은 물에 잠겨서 수천년동안 물의 소용돌이에 따르는 자갈돌의 침식작용으로 이렇게 바위가 파였던 것이다.

 

 유명한 장구목의 요강바위. 포트홀 중 가장 큰 것. 사람 몇명이 들어갈 정도로 크게 �린 곳인데, 한때 이 바위덩어리를 돈에 눈먼 사람들이 누군가에 팔아넘겼다가 마을사람들이 수소문하여 찾아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있다고 한다.

 

 장구목 바위에 남겨진 침식작용의 흔적들.

 

 

 전국적으로 이런 곳이 그리 흔치 않은데 이곳에 이렇게 넓게 나타나게 된 것은 일단 바위가 강바닥에서 노출된 곳이며, 또한 물줄기의 폭이 좁아지면서 물살이 세져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기에 이런 침식작용이 활발할 것으로 추측된다.

 장구목이라는 불리는 곳. 역시 물살이 빠른 곳이다. 소설가 김훈씨가 자전거로 섬진강 기행을 하면서 지나갔던 곳. 이곳의 풍광이 뛰어나서인지 영화, 드라마를 많이 찍은 곳. (허준, 아름다운시절, 춘향뎐, sbs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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