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얽힌 슬픈 이야기 한대목.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상사화. 그런 상사화 종류중에 '꽃무릇'이라는 식물이 존재한다. 수선화과에 해당하며 꽃말이 '슬픈추억'이라고 하는 꽃무릇. 상사화의개화시기가 6월에서 8월사이라면 꽃무릇은 9월 중순에서 하순까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꽃무릇 자생지는 전남 영광군 불갑사, 함평 용연사, 전북 고창 선운사 등이라고 한다. 모두 사찰과 관련된다. 어떤 스님을 사모해서 스스로 꽃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맘먹고 꽃무릇의 원조, 영광 불갑사를 찾아갔다. 정읍에서 출발, 고창 흥덕 고속도로 나들목을 통과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다. 영광나들목으로 나가 국도로 18킬로미터를 더 가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략 1시간만에 도착하였던 것이다. 마침 쉬는 추석연휴의 끝자락 9월 16일이다. 평일이라 사람도 적어서 꽃을 눈이 시리도록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나무숲 아래에 펼쳐진 꽃무릇의 무리가 자생인지 인공적으로 심어졌는지와 관계없이 보는이의 눈과 맘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황홀한 나머지 현실이지 꿈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정도였다. 꽃무릇은 하나하나 개체로 보아도 예쁘지만 한꺼번에 볼 때는 마치 벗꽃의 만개를 보는듯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오래된 사찰, 불갑사(백제시대 최초 불교도래지의 의미)주변과 그 뒷편 저수지를 따라 산 정상부까지 꽃무릇이 절정이었다.
이번주 주말부터 이곳에선 꽃무릇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기 직전 때를 잘 잡아 미리 보는 듯 하여 짜릿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 또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지 못하고 나만 혼자 보기에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영광 불갑면 불갑사 진입로 근처에 위치하는 농협창고. 온통 꽃무릇 그림으로 단장한 모습이다.
불갑사 입구의 도로엔 꽃무릇이 피어있다.
영광 불갑사 사찰 진입로에 조성된 꽃무릇 군락.
축제를 알리는 홍보물.
안내도.
불갑사 입구, 일주문
불갑사 대웅전
불갑사 경내에서
불갑사 경내의 굴뚝의 재미있는 모습.
불갑사 대웅전의 문창살.
불갑사 뒷편.
불갑산의 최고봉 연실봉 정상
연실봉의 유래, 영광군과 관련이 있다.
연실봉에서 내래다본 영광 불갑사 쪽.
연실봉에서 바라본 동쪽. 함평군 해보면 소재지, 광주방향.
영광군의 관광안내지도.
연실봉으로 올라가는 길. 거의 산 정상부까지 꽃무릇이 분포하고 있었다.
불갑사의 풍경
불갑사의 대문장식. 거북이 모양.
불갑사 대웅전의 옆모습.
불갑사 뒷편, 불갑제라 불리는 저수지.
불갑사 앞쪽
져녁햇살을 받고 있는 꽃무릇 군락지.
제비나비가 앉아있는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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