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야기

졸업식 밀가루 세례

뿌리기픈 2007. 12. 25. 02:25

 

 

 

 

요즘 학교마다 졸업식이 한창이다.

공식적인 졸업식이 끝나면 보통의 아이들은 그냥 곱게 축하하고 축하받는다. 꽃다발 주고, 사진찍고...

그러나 일상적인 것들이 싫고 뭔가 튀어보고 싶은 아이들은 이때도 조금 다르다. 흔히 말하는 이벤트가 필요한가 보다.

쌓였던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듯 일탈적인 행동을 불사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어른들이 볼 땐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다.

전쟁이라도 난듯 밀가루를 폭탄처럼 신나게 뿌려대고 서로들 기뻐하는 모습이다.

이날 하루쯤은 선생님들도 눈감아 주어야하는건지, 아니면 또 학교교칙을 들이대야 하는건지 답이 안나온다.

학교생활속에 쌓인 것들을 발산하는 카타르시스일까?

아니면 재미없는 일상 속에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바탕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그럴까?

아니면 졸업식장에서까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항상 주인공되고 자기들은 조연에 불과한 상황을 반전시킬려는 목적은 아닐까?

2006-02-08 15:5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