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의 도시 정읍에는 역만해도 6개 | ||||||||||||
새 단장에 KTX 정차역 확정된 정읍역... 정읍과 호남선 철도의 그 특별한 인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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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읍역이 광장을 말끔이 단장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동안 도로교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한 철도교통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 하는 과정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철도교통은 도로교통에 비해 대량수송이라고 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궤도를 이용한 철도교통은 도로교통에 비해 차지하는 면적이 적고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터널을 만들어 선로를 이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국토잠식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후손들을 위해서라면 지금까지의 막개발식의 국토개발과 도로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크게 전환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토목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이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도로교통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국민들의 입장에서 사람과 물자의 문전 접근성이 떨어지는 철도교통의 단점을 쉽게 용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럴 때 철도와 도로의 상호보완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정읍의 획기적 발전 뒤에는 호남선 철도가 있었다 역사적으로 정읍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확실한 계기는 근대적 교통시설의 하나인 호남선 철도였다. 호남선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완공되었으며, 1985년 복선화를 거쳤고, 최근 기존선로를 이용하는 KTX(고속전철)를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KTX가 앞으로 전용선로를 갖추어 그 위를 달리게 되는 날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보다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전용선이 놓이면 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기대와 걱정이 모아진다.
역(驛)은 조선시대까지 국가 공식 교통조직...1행정구역 1역(驛) 생각해보면 역(驛)이 무엇인가? 조선시대까지 유지되었던 국가의 공식적인 교통조직이었다. '역'은 관리들이 공무수행을 위해 말을 갈아타던 장소로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였고 흔히 숙박시설인 원(院)과 더불어 역원취락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암행어사가 가지고 다니던 이른바 '마패'가 역에서 말을 빌릴 수 있는 징표였던 것이다. 그런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역이 정읍에도 3개가 있었다고 한다. 3개의 치소가 통합되어 만들어진 정읍시의 역사를 감안하면 각각의 행정구역마다 1개의 역이 있었던 셈이다.
3개 치소가 통합된 정읍에는 3개의 역(驛) 존재...고부 영원역-태인 거산역-정읍 천원역 고부군의 경우 영원역, 태인현의 경우 거산역, 정읍현의 경우 천원역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말(馬)이 철마(기차)로 대체되면서 우리의 생활범위도 크게 확대되었다. 호남선이 정읍을 관통함으로써 정읍은 전북 서남권의 중심도시로서 급성장할 수있었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았던 고부와 태인은 이른바 역세권에서 멀어지면서 점차 쇠락하였다.
호남선 정읍 구간에는 6개의 역이 존재 현재 호남선이 통과하는 정읍시 구간에 6개의 역이 존재하는데 남쪽부터 차례로 노령역, 천원역, 정읍역, 초강역, 신태인역, 감곡역 등이 있다. 정읍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역들은 피폐해져가는 농촌과 더불어 이용객수와 정차횟수가 계속 감소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예전에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비둘기호라고 하는 저속열차가 시골 간이역까지 모두 쉬어갔을 때 느꼈던 기차에 대한 낭만은 이제 사라졌다.
지금은 폐쇄가 된 입암산 부근에 위치한 노령역. 정읍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통일호 사라지니 통일도 멀어지는 것 같다 속도에 중독된 현대인들에게는 더이상 참기 어려운 풍경인지 비둘기호를 없애고 통일호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제 통일호가 없는 철로를 새마을호가 씽씽 달리니 통일은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또한 경쟁이라고 하는 경제원리로만 철도를 운영하고 국가의 기간 교통망으로서의 공공성을 가질 수 없다고 하니 우리네 서민들은 더욱 기차타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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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8월 17일 03:22:28 / 수정 : 2007년 02월 18일 08: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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