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들의 먹이사슬 | |||||||||||||||||||||||||||||||||||||||
사진으로 본 정읍의 풍수, 오수설(五獸說) 알아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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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철 ppuri3@ktu.or.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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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내를 분지상으로 감싸고 있는 산과 관련된 풍수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현재 정읍시의 중심 시가지에 해당하는 지역은 과거 정읍현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정읍을 지켜주는 진산(鎭山)은 분명 성황산(城隍山)이었다. 성황산은 과거 동헌(東軒, 현 장명동사무소)의 뒤쪽에 해당하며 정읍시가지의 북쪽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성황산의 해발고도는 약 160여 미터로서 현재 동초등학교와 정읍여중의 뒷산에 해당한다.
그런데 문제는 안산이다. 성황산에서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초산(楚山, 약 260m)이 안산(案山, 진산 앞쪽의 책상역할을 하는 산)에 해당되는데 예외적으로 초산이 성황산보다 더 높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곳 정읍현에서는 토박이 출신의 인재가 드물었으며 객지에서 온 사람들이 번성한다고 한다. 또 한가지 정읍현 주변 산이 마치 5마리의 짐승이 서로 견제하고 있는 듯한 형국(形局)이라는 이른바 오수설(五獸說)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성황산(城隍山)을 엎드려있는 호랑이에 견주고 있다. 그 탓으로 성황산의 앞면에 복호혈(伏虎穴)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둘째, 성황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져 달리다 서쪽의 평야지역에서 뚝 끊어지는 두락산(斗洛山)있는데 이를 고양이에 비유하고 있다. 셋째, 정읍천 남쪽에 있는 죽림동 뒷산(望常峯)을 개로 비유했으며, 小狗望月(작은 개가 달을 바라보는 형국)의 음택이 있다고 한다. 넷째, 초산(楚山)을 쥐에 비유한다. 초산에는 老鼠下田(늙은 쥐가 밭으로 내려 오는 형국)의 좋은 묘지 터가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아양산(峨洋山)을 사자나 코끼리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위 다섯 가지의 짐승들은 서로 상극적인 동물이어서 상호견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읍의 ‘오수설’이라는 풍수지리는 서로를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인 것이다. 또한 5수설이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아마도 국가 권력간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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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24일 00:40 / 수정 : 2007년 02월 18일 08:2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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