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고장, 정읍이야기

하늘에서 본 정읍...한 척의 배처럼

하늘에서 본 정읍...한 척의 배처럼
[사진]검색사이트 '구글'의 위성사진으로 본 한반도와 정읍

 

박래철 ppuri3@ktu.or.kr

 

 

 

▲ 한반도 주변의 모습. 동해를 주목하라.

검색포탈사이트 구글에서 운영하는 무료서비스 '구글위성'에 들어가면 전세계의 모습을 속속들이 볼 수 있어 그저 감탄할 지경입니다.

심심할 때 한번씩 들어가보면 시간 때우기도 좋고 아이들에게는 지리공부와 세계에 대한 포부를 키울 수 가 있어서 좋겠지요.

우선 한반도 주변 바다를 조명해보았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동해바다의 이름을 절묘하게 붙였네요. 한국쪽의 주장인 동해(East Sea)와 일본쪽 주장인 일본해(Japan Sea)를 모두 붙였는데 미국인들이 발휘한 중용의 해법이라고 여겨집니다. 아쉽긴 하지만 일방적인 일본측 주장대로 일본해라고만 표기한 기존 세계지도 보다는 나은 편입니다.

서해는 황하의 중국과 한국이 서로 인정하고 함께쓰는 황해(Yellow Sea)로 붙여져 있습니다.
 

 

 

 

 
▲ 황사로 붉게 물든 한반도
이른 봄인 요즘 황사현상이 심각하지요. 중국 서북쪽 황토지대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현상을 위성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실감나기에 여기에 올려봅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일정한 띠를 형성하면서 한반도와 일본쪽을 습격하는 모습입니다. 가운데 노란색 띠가 황사라고 볼 수 있겠지요.

 

 

 

 
▲ 새만금과 서해바다
새만금 간척지의 운명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달 안에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고 거기에 따라 새만금은 사형선고가 내려질지 아니면 기사회생할지 온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33킬로미터라고 하는, 기네스북에 오르기 위해 네덜란드 기록보다 1킬로미터 더 책정했을 것 같은 방대한 새만금사업은 이제 2.7킬로미터의 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만경강, 동진강의 수계에 위치한 전주,익산, 정읍,부안 등지의 각종 하수를 얼마나 제대로 처리할런지... 이미 정부쪽 조사에서도 제2의 시화호가 될 게 뻔하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뭐가 그리도 조급한지. 전북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는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 위성으로 본 정읍 시가지 모습
구글위성으로 본 정읍시 일대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영문으로 정읍이라고 씌어있고 주변에 두승산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도에서 건물이 빽빽히 들어선 정읍의 시가지는 배모양처럼 생겨 서북쪽을 향해 길게 뻗어있고 그 위쪽에 두승산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전주시의 본래 시가지 모습을 닮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읍시는 전북지역의 축소판처럼 동남부가 산지이고 서북부가 평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지와 평야를 골고루 갖춘 천혜의 이땅, 바다가 없다고 하나 과거 고부천으로 바닷물이 들어온것을 기억한다면 이곳은 축복받은 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는 이들이 많지만 이땅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일입니다. 인간들이 주는 금전적 혜택보다는 자연이 주는 축복에 그저 감사하고 살 일입니다.

 

 

 

 
▲ 두승산 일대를 갉아먹는 채석장
두승산은 풍수적으로 평지돌출형이라하여 세인들의 관심을 끄는 산입니다. 그리고 이 일대 천태산까지 포함하여 해양선사문화와 백제문화가 산재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지금껏 무분별한 채석이 허가되어 산이 조금씩 깍여나가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채석장을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위성사진에서도 바위가 드러난 모습이 하얗게 나타날 정도입니다.

정읍의 산들이 잘 보존되면 좋으련만 개발을 앞세워 조금씩 조금씩 갉아먹는 형국입니다.


 

 

입력 : 2006년 03월 14일 11:16:12 / 수정 : 2007년 02월 18일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