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정읍이야기

아름다운 우물, 가정마을의 우물

뿌리기픈 2008. 12. 14. 20:52

아름다울 가, 우물 정 자를 써서 가정마을이라는 곳이 정읍시 덕천면에 위치한다. 바로 옆에는 동학농민혁명군이 첫승리를 거두었던 황토현이 위치하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1894년 갑오년 당시 사시봉에 진을 쳤던 농민군이 앞쪽의 황토현 언덕에 진을 치던 관군과 대치하던 중이었는데, 이때 농민군들이 가정마을의 공동우물을 밥짓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마을사람들이 우물을 사용하는 듯 플라스틱바가지가 걸려있고 우물을 덮을 수 있는 덮개시설도 되어 있었다. 상수도가 보급된 요즘 보기드문 마을의 공동우물인 것 같다.

 

이름이 아름다운데 물맛도 괜찮을 듯하다. 마을 이름처럼 오랫동안 우물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동학농민혁명군과 관련된 유적이기에 황토현을 찾는 이들이 이곳도 한번쯤 들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