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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리(국내답사)

10년전에 둘러본 줄포항의 모습

10년 전 줄포중학교에 근무하면서 둘러보았던 옛 줄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줄포면 소재지의 모습. 지금과 비교하면 또 많이 다르겠지요.

참고로 줄포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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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포지역 사진자료

(사진촬영: 1997. 9. 20)


1. 시외버스 터미널 뒤편에 펼쳐져 있는 늪지대

이곳의 갈대를 보노라면, 과거 줄포 시가지는 간척공사에 의해 매립되어 형성된 계획도시임이 짐작된다. 아쉽게도 이 곳 늪지대도 조만 간에 매립될 것 같다. 뒤편에 보이는 식물은 갈대와 부들이고 줄포라는 지명의 ‘줄’도 이와 비슷한 종류의 식물로서 이곳 지명의 근거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곳은 개발보다는 보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판단된다.

  

 

2. 줄포 바닷가의 갈대가 초가을 바람에 유쾌하게 흔들린다.

 

3. 멀리 선운산 자락이 보이는 줄포의 옛포구

 상전벽해(桑田碧海)라던가, 이제는 예전의 영화(榮華)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폐허가 되어 쓸쓸한 곳. 이곳을 중심으로 양쪽에 갯골이 형성되어 있고 줄포의 시냇물이 줄포만으로 들어간다. 과거1965년 이전까지 양쪽에 배를 묶어둔 곳이다. 지금은 배를 묶었던 콘크리트 구조물만 덩그러니 몇 개만 남아 있을 뿐이다.

 

 

4. 줄포항의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쓸쓸함만 더해주는 콘크리트 구조물

일본인들에 의한 개항, 일제시대 전라북도에서 군산항 다음으로 번성했던 항구 그리고 주변 야산 개간으로 인한 급격한 토사유입으로 이어지는 폐항결정, 지금은 그 기능을 곰소항으로 넘겨주고 이제는 수박으로 유명해진 곳, 하지만 주변에 사는 촌로(村老)들은 그 때 그 시절을 또렷이 증언해 준다.

 

5. 포구를 중심으로 한 서사면(그래서 이 곳을 서빈동이라 함)

 줄포만에서 유입되는 하천수는 두 군데서 들어온다. 만조(밀물)시 염해 피해를 막기위한 수문 시설이 되어 있다. 간혹 홍수와 밀물이 겹쳤을 때 줄포 시가지 저지대에서는 물난리를 겪기도 한다. 과거 어항이었던 이 곳 해안은 폐항이후 고물 야적지로 변하여 풍경이 살벌하기만 하다.

 

 

6. 포구를 중심으로 한 남사면

그래서 이곳을 남빈동이라 함.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도정공장((정미소)-과거 기업인 김연수씨 소유의 삼양사의 모태라 할 수 있는 공장

  

 

 

7. 개구멍이 아닌 게구멍(?)

 이 곳 해안은 점토가 많은 갯벌이라 농게, 칠게 등 게가 많이 살고 있다. 게는 갯벌속의 풍부한 유기물을 먹고 산다. 그래서 게를 바다의 쓰레기 처리자라고 한다. 과거 국토개발계획에 따라 이곳 줄포만의 갯벌이 간척사업으로 사라질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최근 횐경평가에 따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한다. 이건 아마도 주변 변산국립공원과 선운산 국립공원의 가치 때문일 것이다.

 

 

8. 옛속담에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하다는 말처럼 동작이 빠른 게를 최대로 근접하여 찍은 사진임.

* 갯벌은 모래갯벌(silt: 조개류 서식)과 진흙갯벌(점토성 성분: 게종류 서식)로 나뉜다

 

 

9.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에 수문을 설치하여 만조시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변산 국립공원지역. 갈색으로 보이는 식생은 ‘나문재’라 불리는 식물.

 

10. 수문 주변 해안에 고물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음. 이곳 저곳에 버려진 쓰레기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갯벌은 분명 살아 있었다. 게들의 생명력이 놀라웠다

 

11. 오후에 내려쬐는 햇살에 반짝이는 포구의 갯벌

 

12. 조수간만(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드러내는 모습. 제방너머는 간척사업으로 형성된 농경지(줄포리 후촌마을)  

 

13. 줄포리 서빈동 해안가에 위치한 일본식 창고 건물 / 과거 줄포항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14. 서빈동 해안가의 창고 건물 / 과거 어물(魚物)이나 소금을 보관했음

 

15.  쓰러져 가는 일본식 건물. 현재 사람은 살지 않음.  일제시대엔 술집으로 사용됨. 이곳의 지붕양식은 대개 맞배지붕이 일반적이다.

 

 

16.  줄포의 서쪽 해안도로. 좌측은 해안, 우측은 시내쪽.  과거 배를 묶었던 해안쪽은 이제는 고물 야적장으로 또는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음.

 

17.  남빈동 쪽의 언둑거리. 일본인들에 의한 제방공사로 형성됨.

   구한말 때 이곳에 해일 피해가 있었는데 당시 전라관찰사였던 이완용이 이곳을 방문 이재민을 도왔기에 그후 선정비도 만들어졌으나 최근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주민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함.  # 줄포시가지는 간척에 의해 조성된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심임

 

 

18.  줄포 남빈동에 있는 정부 도정공장(정미소). 일제시대에 설립된 이 공장은 인근지역(정읍, 부안, 고창)의 평야에서 생산되는 곡식을 1차 가공처리하여 배에 싣고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일제의 한국에 대한 식량수탈의 전진기지인 셈이다. 촌로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당시 일본 오사카항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큰 배는 직접가기도 했지만 작은 배는 군산으로 화물을 옮겨서 이동되었다고 한다. 해방이후 삼양사 기업의 모태이기도 하다.

 

19.  줄포 도정공장 옆으로 흐르는 하천. 평소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20.  간조(썰물)시의 남빈동 해안

 배 한 척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멀리 수문이 보인다. 오른쪽은 도정공장.

 

21.  해안도로 옆에 소형배가 놓여 있는데 그 쓰임새는 잘 모르겠음.

 

22.  줄포 시내에는 여러군데의 골동품상이 성업중이다. 모두가 친척들이라 한다. 시대변화에 따라 필요성을 상실한 생활용품들이 이제는 문화재적 가치를 발휘하며 팔리고 있다.

 

 

23.  고색 창연한(?) 여인숙. 아기자기한 건축양식이 이채롭고 아마도 일본식 건물인 것 같다.

 

 

24.  줄포중학교의 후문계단. 자동차 문화가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이곳이 정문이었다. 줄포시가지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줄포중학교. 건물은 산의 정상부를 깍아 만들었기에 전체적으로 산을 누르고 있는 형국. 일제시대 이곳엔 일본인들이 다녔던 소학교가 있었고 이 계단으로 오르내렸다고 한다. 지금도 삼나무 2그루가 우람하게 서있어 그때의 역사를 증언해주고 있다. 계단을 오르는 길 주변엔 일본의 국화(國花)인 벚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25.  줄포 파출소 부근의 골동품 판매점

 

26.  줄포시내 중심가에 남아 있는 일본식 건물. 이중(二重)지붕이 이채롭다. 건물의 평면구조는 일자(一字)식, 맞배지붕이 일반적이다.

 

27.  줄포 본동에 남아있는 일본식 가옥. 왼쪽에 양로원이 있음. (과거 일본이 경영하던 상점이라 함) 이곳이 이른바 신작로(新作路)라 불리는 번화가(繁華街)였다고 한다.

 

28.   성공식당 뒤편의 옛 건물들. 벽 재료는 판자, 지붕 재료는 함석.

 

29.  줄포 소공원 옆 일본식 가옥. 지붕양식은 우진각에 해당함.

 

30. 줄포 소공원. 체육시설이 있어 줄포리 일대 면민들의 휴식과 여가 활동 공간이다.

 

31.  줄포시내에 들어선 현대식 시장 건물.

줄포의 정기시장은 1일과 6일이다(5일장). 과거의 특산물은 어물, 젓갈 종류였으나 지금은 주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다. (수박, 땅콩, 참깨, 고추, 채소, 마늘......)

 

32.  최근에 완성된 현대식 시장(상설시장) 건물의 내부.

 

33.  시장 건물 옆쪽에 쌓여진 젓갈을 담는 드럼통.

 

34.  젓갈을 파는 집의 내부. 곰삭은 젓갈 냄새가 진동한다. 과거엔 대형 항아리에 젓갈을 담았는데 지금은 옹기보다는 간편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드럼통을 쓰고 있다.

 

35.  줄포 시내버스 터미널. 인근 정읍, 부안, 흥덕을 연결시켜 준다. 부근엔 시외버스 터미널도 있다.

 

 

36.  줄포의 간선도로. 부안 ~ 고창 간 국도(國道) 이다.  장날이면 더욱 사람과 물건으로 붐빈다.

  점점 현대화 되어가는 건물 사이로 아직도 옛가옥이 많이 남아있고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볼거리(5일 장터)와 먹거리(국수집, 찐빵, 만두집, 선술집 등)가 남아 있다

 

37.  줄포 천주교 공소. 옛 건물(한옥)을 헐어내고 새로 지은 건물. 1997년 10월 1일 준공식을 했음.

 

38.  줄포면 줄포리 교하 마을 소재 김상만 가옥(중요 민속자료 150호)

김상만씨는 초대 부통령, 동아일보, 고려대학교의 창업자인 인촌 김성수씨의 아들임.

원래의 고향은 가까운 고창군 부안면 봉암리 인촌마을인데 1907년 이곳으로 옮겨 옴.

 

 

 39.  가옥의 특징은 □자형 가옥구조. 억새로 이은 지붕. 급경사의 지붕이다.

   원래는 초가지붕이었으나 보수과정에서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억새를 선택했고 벽재료는 나무와 흙을 사용함. 조선후기 전통적인 양반집의 건축양식을 알 수 있겠다. 지붕만 보아서는 일본식 분위기가 압도적이어서 그동안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근 문화재관리국에서 원래의 초가지붕으로 복원한다고 한다.

 

40.  이제는 쇠락해버린 줄포항의 모습  

 

41.  줄포항에서 바라본 줄포만의 모습. 멀리 선운산의 산자락과 가까이는 간척사업으로 이루어진 황금들녁(후포들)이 바라보인다. 또한 갯벌의 염생식물과 육지의 녹색식물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줄포지역의 이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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