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청에서 출발하여 북면을 거쳐 태인면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동진강 위를 통과하는 다리가 있다. 그것도 3개씩이나....
원래는 거산교라 하여 조선시대 영조의 친모인 숙빈최씨의 전설과 관련된 곳인데 돌로만든 다리가 있었고 수십년전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제시대 1번국도의 개설과 함께 신식 콘크리트 다리가 놓여졌고, 이것이 수명을 다한 후 즉 해방이후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된 다리가 놓여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전주-정읍간 국도 확장사업에 따라 더 우람한 다리가 놓이게 되는데 100여미터를 사이에두고 3개의 다리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마치 근현대사의 흐름을 이 다리 3개가 상징적으로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 수명을 다한 낡은 다리는 계속해서 쉽게 버려지고 새것을 건설하는 모습이 우리네 인간사의 단면을 보는듯도 하여 씁쓸함도 느끼게 된다.
위 사진은 태인쪽에서 정읍쪽을 향해 촬영하였고 가까운 쪽부터 일제시대 다리, 가운데가 해방이후 다리, 먼쪽이 최근 완성된 다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