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국내답사)

독도와 울릉도의 크기는 같다

뿌리기픈 2007. 12. 9. 20:45

독도와 울릉도의 크기는 같다

[답사/사진] 역사와 지리적 관점에서 본 독도

 

 

 

 

2005년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지리교사모임에서 주관한 울릉도-독도연수(37명 참여)에 참여 하였습니다. 독도와 관련된 사진을 중심으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제 느낌을 나열해 봅니다.

하였습니다. 독도와 관련된 사진을 중심으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제 느낌을 나열해 봅니다. 

 

 

 

 

 

 

▲ 독도박물관(삼성에서 기증함)에서 찍은 사진인데 고지도에 나타난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을 흙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위 사진은 울릉도 울릉읍 도동리에 있는 독도박물관(삼성에서 기증함)에서 찍은 사진인데 고지도에  나타난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을 흙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왼쪽의 울릉도(울릉이란 뜻은 수목이 울창하다는 뜻에서 생겨난 말)를 가리키는 3가지 막대는 육지에서 가는 뱃길(묵호, 울진, 포항)이 3가지라는 뜻이다.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 신라 지증왕때(522년) 이사부 장군이 평정한 땅(당시 우산국이라 했는데 우산국이란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를 합해서 부르는 명칭)인데, 조선 태종때부터 조선말까지 이어지는 공도정책(세금징수와 외적방어의 어려움때문에 주민을 육지로 이주시키고 정기적으로 순찰만 하는 정책)으로 인해 영토분쟁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된다. 사진에서는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울릉도와 독도를 같은 크기로 그렸지만 실제는 독도는 훨씬 작은 크기이다. 아마도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해서 그렸을 것이다.

 

 

 

 

 
▲ 독도(독섬, 돌섬, 석도)의 전체 모습입니다. 왼편은 키작은 동도,오른편은 키큰 서도라고 하지요. 오랜 화산폭발로 차곡차곡 쌓인 지층의 모습이 잘 드러나고 하늘과 바다의 파란색, 초목의 녹색 등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동쪽 끝입니다. 울릉도에서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보인다고 하지요.

독도는 울릉도로부터 동남쪽으로 9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사실은 부속섬이라는 말을 쓰기가 애매하지만 행정구역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되어있다. 배편은 올해 입도가 허용되면서 여객선이 하루 2번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편도 2시간 10분정도, 입도(상륙)허용시간은 약 20분 이내(천연기념물로 정해져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려는 문화재청의 의도로 보임)로 제한된다.

 

 

 

 

 

 
▲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경찰청 소속)가 사용하는 숙소건물이 동도의 꼭대기에 있는데 철옹성처럼 튼튼하게 보인다.

 

 

 

 

 

 
▲ 한,일간에 문제가 되는 독도 주변바다의 해상 경계선 독도로 인해 그 경계선이 달라집니다.

 

 

울릉도의 개척은 1882년(고종) 이후 본격화되었는데 (공도정책 포기)초기에 호남 남해안 주민들이 집단 이주했다고 한다. 이때 독도에 대한 명칭도 확정되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독도는 지질시대에 화산폭발로 형성된 바위섬이다. 따라서 전라도 말로 돌(바위)을 독이라 하였기에 원래는 독섬이라 부르다가 한자로 바뀌면서 석도가 아닌 독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독도는 크게 동도와 서도로 구성되어 있고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바다밑에 존재하는 화산체가 훨씬 크다고 한다. 수면아래 2천미터 정도라고 하니 이것이 수면위로 나온다고 가정하면 백두산 정도의 높이에 해당하는 거대한 해중산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형성시기(화산활동이 끝난 시기는 250만년전)도 우리나라 백두산, 제주도, 울릉도 등 그 어떤 화산지형보다도 시기적으로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릉도의 부속도서이지만 지질학적으로는 울릉도와는 별개로 형성되었고 수면아래 규모(화산체의 수평길이 50킬로미터정도)도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화산이기에 분명 어딘가에 분화구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독도는 분화구 주변의 외륜산에 해당된다고 한다.

 

 

 

 

 

 

 
▲ 독도에서 찍은 표지석입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진촬영하는 곳이지요.
우리국토 동쪽끝이라는 표석이 가슴뭉클하게 느껴집니다.

일설에 의하면 일본이 그토록 독도(자기들 말로 다케시마)를 자기네 땅이라고 고집하는 진짜 이유는 주변 해역을 확보하여 수산자원을 획득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해저밑에 매장된 엄청난 지하자원(대표적으로 고체 가스로서 그들은 1970년대 이미 그 매장량을 확인했다고 함)을 얻을려는 속셈이라고 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간 에너지 쟁탈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독도를 꼭 지켜내야 할 것이다.

 

앞에 기술한 사실을 생각해볼 때 앞으로 우리는 영토 동쪽 끝 조그만 독도를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독도의 겉만 보지말고 수면아래 펼쳐진 거대한 모습을 상상하며 해중도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흔히 우리나라 지도를 그릴때 우리는 울릉도를 조그만 동그라미로 그리고 그 옆에 독도를 점으로 처리함으로써 우리의식속에 독도는 항상 점으로만 인식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절대적 크기와 관계없이 울릉도와 독도를 같은 등급의 크기로 지도에 그려넣었던 우리 조상들의 국토사랑 정신과 그 선견지명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입력 : 2005년 08월 27일 11:50:07 / 수정 : 2005년 08월 29일 1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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