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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정읍이야기

버림받은 문화재, 장명동의 당간지주

버림받은 문화재, 장명동의 당간지주

 

박래철 ppuri3@ktu.or.kr

 

 

 

 

 
▲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당간지주. 그 윗부분만 살짝 보인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 빛바랜 콘크리트 위쪽으로 조금 드러나 보이는 하얀색 돌이 조사에 의하면 장명동 입석마을(관통로 전주마트 뒤편)의 높이 2.56m의 당간지주이다.


원래는 논 가운데 있었으나 민가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 형태를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단순한 선돌 즉 입석처럼 일 수도 있으나 분명 당간지주로 사용된 돌이라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이것을 깃대배기 또는 비석거리라고 부르고 이곳 마을이름도 그래서 입석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기록은 없지만 이곳에 절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할 수도 있다.

이곳을 찾기도 힘들지만 찾아서 볼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무척 착잡한 마음이다. 보면 볼수록 지금의 문화재 보존정책의 빈곤함과 소홀함을 느끼게 된다.

입석동이라는 소지명이 지금은 장명동으로 편입되어 행정적으로는 삭제되었고 세인들의 기억속에서도 점점 사라져 가고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앞으로 관계당국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입석동의 근거를 찾아주어야 할테고 이를 계기로 정읍의 소지명을 복원하고 살리는 정책도 기대해본다.

   


 

입력 : 2005년 03월 17일 09:12:33 / 수정 : 2005년 03월 17일 09: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