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루」 비고 잠자다가 急行列車에 轢死 井邑郡下에 凄慘劇(新泰仁)
동아일보 1938년 05월 26일자 기사 중에서
[해설]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교통사고 기사이다. 호남선 철로, 정읍-신태인역 사이의 정우면 산북리에서 벌어진 일인데, 초여름날 어느 소년이 철로에서 놀다가 깜빡 잠이들었는지 레일을 베고 자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기사이다. '레일'을 일본식 발음인 '레루'라고 하였고 '베고'를 '비고'라고 표현한 것이 요즘과 좀 다르다. 이 당시는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대라서 자동차사고보다는 오히려 철로와 관련된 사고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어렸을 땐 연지동 근처까지 진출하여 철로에서 친구들과 늦도록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장난삼아 레일위에 잔돌을 올려보기도 하고 대못을 올려 납작하게 창으로 만들기도 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놀이였던 것 같다. 그땐 재미난 일이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
출처 : 정읍통문
글쓴이 : 박래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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