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이야기

적상산의 의미

뿌리기픈 2012. 8. 20. 22:00

 

           전북 무주군 적상면 쪽에서 바라본 적상산. 덕유산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전북 무주를 다녀오다가 바라본 적상산. 정상부가 평정산이면서 주변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방어에 더할나위없이 유리하다 하겠다. 그래서 이곳이 임진왜란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기 위한 5대 사고지 중의 하나였던 것 같다. 요즘엔 무주 양수식 수력발전소까지 만들어져 있다. 양수식 수력발전에는 상부 저수지와 하부 저수지가 필요한데 정상에 상부댐을 만들기 유리한 지형인 것이다.

 

이곳에 있는 적상산은 일반적으로 가을에 물드는 단풍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을 물들인듯하다하여 붉은 적, 치마상 자를 사용하여 적상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생각이 다르다. 지형상 화강암이 노출된 정상부가 마치 여인의 치마폭처럼 주름을 이루며 펼쳐져 있는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이 된다. 가을이라는 특정 계절과 관계없이 평소의 지형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