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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이야기

대동여지도에는 왜 독도가 없을까?

  우리나라 옛 지도중에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지도는 역시 김정호 선생이 남긴 '대동여지도'라고 하겠다. 하지만 여기에 울릉도는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독도는 보이질 않는다. 왜그럴까?  일반인들은 매우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국토를 누구보다 몸으로 사랑하였기에 평생을 지도작업을 하면서 일생을 바쳤던 김정호선생이 독도의 존재와 중요성을 모를 리 없었을 텐데 어찌된 일이었을까요.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았는 대동여지도 원본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동여지도와는 별도로 우리나라 전도에 해당하는  '대동여지전도'도 보게 되었다. 독도와 울릉도 부분을 세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먼저 대동여지도를 살펴보면 분명히 울릉도 동남쪽에 있어야할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바로 대동여지도가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실측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3천여개의 섬중에 약 1000 여개의 섬은 표현을 하였지만 그보다 작은 섬들은 표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독도는 무척이나 작은 섬이기 때문에 김정호선생은 당연히 독도를 표현하지 않은 것이다. 독도의 중요성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대동여지도는 축척에 의한 실측도였기에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대동여지도의 일부 : 왼쪽은 육지쪽, 오른쪽은 울릉도를 나타낸다. 울릉도 아래쪽 섬들은 울릉도주변의 죽도를 포함한 부속 섬들이다. 이 섬들은 울릉도와 거의 근접하기 때문에 이것을 독도로 보기는 어렵다.

 

 

 

이제는 대동여지전도를 살펴보았다. 울릉도 밑에 독도가 함께 표현되어있었다.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바위섬으로 구성된 독도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이것은 축척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편찬도 이기 때문에 김정호선생이 국토의 동쪽 끝에 있는 독도를 의도적으로 나타내었던 것일게다.

 

 

동해바다 (원래는 '한국해'라고 해야함)의 울릉도 바로 밑에 2개의 검은 섬이 보이는데 이것을 독도의 동도와 서도로 보아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