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설선'(snow line)이란 게 있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나 제주도의 한라산처럼, 아래쪽은 따뜻한 기온이면서 정상부로 올라가면서 기온차이가 크게 나는 곳에 눈이 내리면 나타나는 자연현상이다. 다시말해 눈이 쌓인 부분과 쌓이지 않은 부분이 나뉘며 형성되는 경계선을 스노우 라인이라고 부른다. 열대 또는 아열대성 기후지역의 고산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기온의 수직적 분포에 따른 현상이다. 말하자면 같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계절의 공존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재미있는 자연 현상을 요즘 우리 정읍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흥미를 가지고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요즘 기후의 이상현상으로 1주일 이상 계속된 안개비같은 늦겨울의 장마, 이로 인해 정읍에는 평지에 비가 내리면서 동시에 산의 정상부에 눈이 쌓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높지않은 산들에서도 스노우 라인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체로 해발고도 200 미터 이상되는 산이면 산 정상부에 눈이 쌓여있음을 볼 수 있었고, 그 이하의 고도에서는 내리던 눈이 비가 되었을 것이므로 낮은 산들의 정상부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읍시 소성면 중광리 광조, 신광마을 뒷산인 국사봉의 모습. 해발고도 200미터 이상이다.
정읍시내의 서쪽에 위치한 두승산. 해발고도 440미터 정도. 산의 중턱까지 눈이 쌓여있다.
노령산맥에 해당하는 입암산. 아래쪽은 정읍시 입암면 천원리.
입암저수지에서 바라본 입암산 줄기.
내장산의 망해봉을 용산저수지쪽에서 바라봄.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내장산 솔티고개 부근의 모습. 윗쪽에만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
내장산 서래봉의 암석과 눈꽃으로 장식한 숲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입암산 줄기. 여러장의 사진을 연결하여 만든 파노라마.
입암면 면소재지 부근에서 바라본 입암산. 아래쪽 낮은 산에는 전혀 눈이 쌓여있지않아 확실한 대조를 보인다.
내장저수지 근처 공원에서 바라본 내장산 줄기. 파노라마 사진.
내장저수지 윗쪽 제5주차장에서 바라본 내장산 줄기. 가운데가 서래봉. 파노라마 사진. 스노우라인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600미터 이상의 높이를 갖는 노령산맥 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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