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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정읍이야기

내가만든 정읍도심의 워킹맵, 그길 따라 걸어보기

  저물어가는 2009년, 올 한해도 웰빙이 대세였던 것 같다. 건강을 위해 걷기운동이 붐을 이루었는데,  무작정 걷기보다는 뭔가 테마를 가지고 걸을 수 있는 도보길이 속속 소개되었다.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부안의 마실길, 정읍의 둘레길 등등....... 명칭이야 어떻든간에 풍경좋고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와 관련, 최근 한겨레신문에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유서깊은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도심 워킹맵. 개인적으로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기사 스크랩을 해왔고 지난번에는 군산도심을 직접 걸어보기도 하였다. 하여 내가살고 있는 정읍의 도심을 대상으로 워킹맵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맘먹고  인터넷 포탈,  다음 지도서비스에 들어가 정읍의 역사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도보길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오늘 2009년이 저무는 12월의 마지막날에 함박눈이 쏟아지는 도심속에 카메라를 메고 걸어보았다. 

 

정읍시청을 출발점으로 하여 걸었는데, 다시 원점회귀하여 시청까지 오는데 대략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다. 사진을 찍으며 여유있게 걸은 셈인데 아무리 늦어도 3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무난한 코스인 것 같다. 앞만보고 걷기로 하면 1시간이면 족할 거리겠지만 그건 여행이 아니라 걷기운동일 것이다. 비록 정읍을 대표하는 모든 명소를 커버할 수는 없어도 정읍시내권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웬만한 유적지와 도로를 대부분 포함시킨 것 같다. 비록 정읍이 과거에 고부나 태인에 비해 역사가 짧아서 이렇다할 만한 유적이 많지 않으나,  조선시대의 흔적으로 충열사, 정읍향교, 장명동의 한옥지구, 등을 볼 수 있겠고 구시장과 본정통을 지나면서 근대와 현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가 있겠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더 다양한 워킹 맵이 만들어질 수 는 있겠지만, 일단은 이번 나의 작업이 정읍도심권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행복은 멀리 있지않다는 말처럼,  소중한 것들은 우리 가까이에 존재함을 새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정읍도심 워킹맵(walking map) : 정읍시청을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방향은 어느쪽으로든 가능하지만 가급적 시청에서 충렬사, 정읍향교로 이어지는 방향을 추천한다.  

 

& 정읍도심 워킹맵 도보코스 :  정읍시청- 충렬사-(충정로)-  정읍향교 - 정읍동초등학교 - (관통로) - 각시다리 - 한일여관 - 이화가든 - 우암 송시열 유허비 - 정읍소방서 수성동파출소 - 정읍경찰서- 장명동사무소(정읍현 동헌지) - 정읍여중 (정읍현 객사터) - (초산로) - 구시장 - 대흥리다리 - 유한약국-(우암로) - 제일은행 - 본정통 - (새암길) -(정인길)- 태화루-대명장- 신 정읍세무서 - 정읍시청

 

 정읍시내권 지도

 

 

 도보길의 첫출발지이자 종점인 정읍시청 건물. 앞쪽엔 충정로라 불리는 4차선 도로가 시원스레 뚫려있다.

이곳은 원래 정읍중고등학교가  있었던 곳.

 

 이순신장군이 정읍현감으로 있었던 인연으로 그 위패를 모셔놓은 충렬사 안내판.

 

 충렬사를 포함한 충무공원의 안내지도.

 

 충렬사 입구.

 

 

 

 

 

 사당 출입문이 막혀 들어갈 수 없어, 틈새로 바라본 모습.

 

 

 

 충무공원내에는 한국전쟁때 전몰군인들을 추념하는 충혼탑, 3.1운동때 33인 중 한분이었던 박준승선생이 묘지가 위치한다.

 

 부안, 정읍 일대가 북한계인 호랑가시나무.

 

 충무공원입구의 정읍9경을 안내하는 안내판.

 

 장명동에는 한옥건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곳이 과거에는 정읍현의 중심지였던 것 같다. 정읍향교 부근의 옛돌담.

 

 정읍향교앞 버스 정류장.  붉은 단풍 사진이 설경과 대조를 이룬다.

 

 정읍향교앞 이정표.

 

 정읍향교 입구.

 

 정읍향교 안내판. 현재 정읍시에는 이곳 외에 고부향교, 태인향교 등이 있다.

 

 정읍향교 돌담길.

 

정읍향교 안쪽의 건물. 학동들이 공부하던 곳. 공교롭게 그 오른쪽엔 정읍동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정읍향교내 대성전 건물.  공자를 비롯한 유학자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곳.

 

 정읍향교 대성전 앞의 은행나무. 수령이 오래된 듯.....

 

 정읍향교 돌담.

 

 정읍향교 입구의  하마비.

 

 정읍향교 입구.  학교 교문에 해당하는 곳.

 

 정읍향교 옆, 정읍동초등학교.  정읍시내 초등학교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성황산을 뒷배경으로 하는 정읍동초등학교 건물.   이곳에서 해방직후 이승만대통령의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 선언이 있었다고 한다.

 

 

 

 

 충정로와 관통로(1번 국도에 해당)가 교차하는 4거리 교차로. 왼쪽 언덕길로 올라가면 전주방향으로 이어지는 몰고개가 위치한다.

 

 

 

 조곡천이라는 정읍천의 지류를 따라 복개된 도로가 이어지는데 ........

 

 관통로에서 몰고개 넘어가는 길.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국도 1번에 해당하는 길.

 

 1번국도와 29번 국도가 교차하는 동초등학교 앞  교차로.

 

 

 이번 도보길에서   추천할 만한 식당.  보리밥전문식당인  안골목식당. 관통로에 위치한다.

 

 관통로 온세한의원에서 각시다리터로 이어지는 씨교동길. 각씨가 죽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각시다리와 관련된 길 이름. 각시다리를 2글자로 씨교라 표현했음.

 

 각시다리의 전설을 나타낸 안내판.

 

각시다리 터에 만들어진 우물정자형 형상물. 정읍을 상징한듯...... 

 

지금은 복개되어 없어졌지만 각시다리의 이미지를 복원해놓은 조형물.

 

 

 

이곳쯤에 각시다리가 위치했었다. 길을 따라 조곡천이 아래로 흐르는데 지금은 복개되어 상상이 어렵다.

언젠가 청계천처럼 이곳도 빛을 볼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각시다리 근처에서 본 풍경. 무속과 개신교가 공존한다.  어느 신이 더 위대한지..... 

새로운 신을 받았다고 광고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신도 오래되면 신짝처럼 버려야하는 것인가보다.

 

각시다리터에서 한일장 여관을 끼고 이화가든까지 한옥과 골목길 옛담이 이어지는데... 지금은 담을 새롭게  바꾸어 옛분위기는 사라졌다.

 

 한일여관. 옛 한옥이긴 한데 일본풍의 분위기가 가미된 듯..... 들은바에 의하면 이곳에서 이승만대통령이 정읍에 왔을 때 숙식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장명동에 위치한 제일교회. 그 역사를 알리는 문구.

 

 정읍에서는 꽤 오래된 개신교 건물,  정읍제일교회.  학교도 정읍제일고등학교(구 농림고등학교)가 내년도 2010년에 100주년을 맞이한다고 하는데,  교회도 정읍제일교회가 오래된 것 같다.

 

 한옥 골목길을 따라 새로 조성된 담장.

 

 옛담을 헐고 새롭게 조성한 담장.

 

 

 정읍에서 사약을 마시고 돌아가신 우암 송시열 선생의 호를 따서 이름붙인 부근의 우암로.

 

 정읍에서는  꽤 오래된 한옥건물이 있었던 이화가든. 예전엔 여관업, 예식장업을 하다가 지금은 고급식당을로 변신하였다.  돌담은 그때그 모습인듯....

 

 이화가든 식당건물.

 

 우암 송시열 선생을 기념하는 비석.  유허비각.    조선 숙종때 제주도에 유배갔다 돌아오는 길에 정읍객사(정읍여중 자리)에서 사약을 받고 생을 마친 곳이 바로 이곳 정읍이다.

 

 

 

 정읍소방서였던 건물이 지금은 수성동 파출소가 되었다.

 

 

정읍경찰서 본관 건물. 조선시대 이곳에 옥터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 유치장이 존재하듯.....

 

 정읍경찰서와 정읍여중 사이에 위치한 구 정읍세무서.   이 건물은 원래 정읍군청 건물(일제 강점기)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장명동사무소 옆에 위치한 정읍현 동헌터를 알리는 기념비.  

 

 장명동사무소 앞에 위치한 찻집들.   원래는 하나였는데 지금은 다섯개까지 늘었다. 쌍화탕이 맛있는 곳이다.

외지인들에게 소개할 만하다.

 

 조선시대 동헌이 있었다는 곳. 지금은 장명동사무소가 위치한다.

 

 정읍여중 앞 4거리에 위치한 한방붕어찜 식당. 저렴하고 맛이 좋아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조선시대 객사건물이 있었던 곳에 지금은 정읍여자중학교가 위치한다.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우리 문화의 흔적을 없애기위한 작업인듯.... 원래 여중이 아니라 일본소학교로 출발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송시열선생이 사약을 받았다고 한다.

 

 정읍여중에서 본정통으로 이어지는 초산로 길에서 ....... 뱃속이 출출하면 들릴만 하겠다.

 

 구시장 부근 축협마트앞 건물.   둘레길 연구소....  앞으로 기대가 된다.

 

 초산로를 따라 구시장(재래시장, 정읍제1시장)으로 이어진다.

 

 구시장(오거리시장)에는 13개의 문이 존재하는데 그중 9번째 문으로 들어가는 곳.  예전 태평동이라는 소지명을 따라 붙인 길 이름.

 

 구시장 내   어물전 거리.

 

 시기동이라는 지명의 근거가 되는 오거리.  그래서 오거리시장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하나가 더 늘어 6거리가 되었다.  이곳이 저자거리의 터라는 의미로 시기동이라 붙인 것이다.

 

 팥죽이 맛있는 집.

 

 

재래시장이 마트와 경쟁하기 위해 시설을 대폭 보강하였다.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는 오거리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화순옥. 직접 만든 순대와 함께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곳.  오랫동안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구시장의 제 1관문을 빠져나온다.

 

 구시장을 안내하는 약도가 1관문에 걸려있다.

 

정읍천변 구시장옆 고수부지에는 공용무료주차장이 위치한다. 정읍남쪽에 위치한 아양산이 보인다. 

 

 정읍천변 벚꽃로. 구시장 옆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정읍천 건너 멀리 초산이 보인다.

 

 대흥리 다리와 멀리 보이는 망상봉.

 

 입암면 대흥리로 이어진다하여 붙여진 대흥리 다리.  정읍천에 만들어진 다리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다리인듯 하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는데  그 후에  더 보강하여 지금은 4차선 도로가 만들어졌다.   이곳도 1번국도가 통과하는 곳.  

                     

 시기동파출소 앞 4거리. 초산로와 벚꽃로가 교차하는 곳.

 

 유한당약국 앞 3거리. 이곳에서 왼쪽 우암길을 택하여 걸어야 한다.

 

중앙로길.  명동의류라 불리는 건물을 중심으로 정읍의 도심을 이루는 곳. 부근에 시기동 천주교회 건물이 위치한다.  

 

제일은행앞 5거리 교차로.  

 

새암길이라 하여 의류상가가 밀집된 곳. 일제강점기엔 이곳을 본정통이라 하였는데, 당시 일본인들이 새로 조성한 뉴타운이다.  

 

 과거 정읍극장옆 4거리.

 

 태화루 라 불리는 오래된 중화요리 식당.

 

태화루와 붙어있는 중화요리 식당 대명장.  이곳은 식당밀집거리이다. 

 

옛 법원(지금은 세무서가 들어선 곳)옆에 특이한 건물. 아래는 현대식, 2층은 한옥.  

 

 옛 법원터에 새로 들어선 정읍세무서 신축건물.

 

정읍시청 건너편에 위치한 모심이라는 한식 식당.  이번 도보코스에서 추천할 만한 식당. 

도보여행을 마친 후 편안한 맘으로 먹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