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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우기

[스크랩] 삼각대 고르는방법

삼각대는 어떻게 고르는게 좋은가를 말씀드리죠.
일단 싼게 비지떡이라는게 가장 들어맞는 장비가 삼각대입니다.
바디도 그렇고 렌즈도 그렇지만 실력없이 장비만 탓한다는 말이 적어도 삼각대에서는 안 통합니다.
삼각대를 고르는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크고 무거울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통 카메라샵에서 진열 판매하는 대만제 보급형 삼각대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통 비싸봐야 5만원 정도면 사는 이런 삼각대의 경우 카메라를 지탱하는 힘도 약하고 진동에도 약합니다.
약간 긴 망원렌즈를 달고 세로로 찍으려고 했더니 카메라가 줄줄 흐른다던지 (실제 제가 쌩초보때 썼던 대만제 삼각대가 그랬습니다. ^^; ) 풍경을 찍었더니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한다던지 하는 일이 제법 생깁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주로 망원렌즈에서 발생합니다.
우선 알아두셔야 할 일이 촬영시 셔터속도는 1/달고있는 렌즈미리수가 되야합니다.
쉽게 풀어드리자면 200미리 렌즈를 달았다면 최하 1/200 초 보다 짧은 셔터를 사용하던지 삼각대를 써야하구요.
망원으로 갈수록 아주 좁은 범위를 확대해서 보여주기때문에 약간만 흔들려도 움직임이 확대됩니다.
심지어는 사진을 찍을때 미러가 오르내리는데 따르는 충격에도 렌즈가 흔들리게 되고 사진이 흔들리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이즈인화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만 간만에 작품 ^^; 이 나온 것 같아 확대를 하려고 일단 5*7 정도 싸이즈로 뽑았는데 미세한 떨림이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면 확대 포기해야죠.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찍은 사진중에 이런 경우가 정말 많고 삼각대를 썼음에도 망원의 경우 종종 생기곤 합니다.
결국 삼각대의 가장 큰 기본 덕목은 일단 카메라와 렌즈를 단단히 물고있어야하고 다음은 진동에 강해야하며 이왕이면 가벼운게 좋겠죠.

삼각대는 어느 정도 수준이면 모두 다리부분, 헤드부분, 퀵슈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눌 수 없는 물건이라면 절대 권하고싶지 않습니다.)
이 것을 따로 팔기때문에 원하는 대로 조합을 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가 달라도 아답타가 있어서 맞출 수 있구요.

그럼 일단 다리를 고르는 것을 봅니다.
다리는 보통 3단이나 4단으로 되있는데요.
4단의 경우 접었을때 높이가 상당히 낮기때문에 접사를 할때 좀 유리하죠.
하지만 3단이라도 다리가 상당히 넓게 퍼질 수 있도록 설계를 한 기종들이 있으므로 접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잘 보셔야겠습니다.
꼭 접사가 아니더라도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 찍다보면 다리가 얼마나 넓게 펼쳐지는지가 중요하게 됩니다.
재질은 보통의 경우 알루미늄, 마그네슘, 카본 등의 소재로 만들게 됩니다.
보통 알루미늄을 쓰지만 가볍게 하기위해 마그네슘이나 카본을 쓰는데 카본같은 경우 상당히 비쌉니다. (다리만 40-60만원 선이죠.
카본 같은 경우 가볍기도 하지만 가벼울 경우 생기는 진동에 약한 문제를 소재의 특성으로 진동을 흡수하기때문에 가격이 상당한 고가이지만 주로 접사를 즐기시는 분들이 즐겨 사용합니다. (야생화 찍으려고 숲속을 무거운 삼각대 메고 헤맨다고 생각해보세요.)
보통의 경우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알루미늄이고 가격도 10만원 전후입니다.
일반적인 용도라면 알루미늄이 제일 적당하죠.
다음 눈여겨 보실 부분은 다리의 길이를 조절하기 쉬운가입니다.
보통 다리를 고정하는 방식이 나사로 죄던가 레버로 죄는 두가지 방식인데요.
레버로 죄는 것이 좀 사용하기 편합니다.

다음은 헤드입니다.
헤드는 밑의 다리와 두꺼운 나사로 연결되며 카메라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부분을 말합니다.
다리를 정한 후 원하는대로 헤드를 사서 붙이실 수 있습니다.
헤드는 보통 많이 보게되는 3웨이 식과 볼헤드 식이 있습니다.
3웨이 식은 가장 흔한 형태로 3개의 손잡이를 움직여서 원하는 각도를 만들어내는 것이구요
볼헤드식은 베어링 같은 형태로 가운데 있는 볼이 움직이면서 원하는 각도를 만들고 이 것을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볼헤드식이 원하는 각도를 빨리 만들어냅니다만 체결력이 3웨이 식보다는 같은 가격대라면 상대적으로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체결력이 크려면 가운데 있는 볼이 커야겠죠. 그리고 그 만큼 값이 비싸집니다.
볼헤드식 중에는 액션 그립 볼헤드라고 해서 길죽한 손잡이에 절수형 샤워꼭지의 물나오게하는 그립처럼 그립이 달려있습니다.
절수형 샤워꼭지 물 나오게 하는 방식과 비슷한데 그립을 손으로 쥐면 볼헤드가 움직이고 힘을 빼면 움직이지않고 고정됩니다.
쓰기는 제일 편하지만 체결력이 다른 볼헤드에 비해 떨어집니다.
대구경 망원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고려해볼만한 헤드입니다.
헤드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읽으시면서 느꼈겠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체결력이 우수한 볼헤드를 처음부터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볼헤드의 값도 천차만별입니다만 다리 쓸만한 것에 볼헤드 제법 짱짱한 것 붙여줘도 20만원 넘기지 않는 수준에서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카본 다리에 최고급 볼헤드를 붙일 경우 100만원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다음은 퀵슈에 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동호회원께서 삼각대를 사용하기 싫어하는 이유가 뗐다 붙였다하기 불편하고 그 것이 싫어서 항상 붙여서 다니자니 거추장 스럽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퀵슈입니다. 제가 볼때는 필수 부품입니다.
헤드에 기본으로 달려나오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어떤 헤드에도 붙일 수 있는 범용 퀵슈가 있습니다.
퀵슈는 두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하나는 카메라 바디에 고정하고 하나는 헤드에 고정하거나 미리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둘을 고정하는 레버가 헤드부분의 부품에 달려있구요.
레버만 제끼면 삼각대에서 빠지고 다시 밀어넣기만 하면 삼각대에 고정됩니다.
상당히 편하고 유용한 부품이죠.
애초부터 퀵슈가 달려있는 헤드를 고르시는게 비용절감 차원에서 좋겠습니다만 이럴 경우 꼭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퀵슈가 너무 작게 만들어져 헤드는 딴딴하게 고정돼있지만 퀵슈부분이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맨프로토 일부 기종에서 자주 생깁니다.)
이럴경우 없느니만 못하고 헤드가 아무리 좋아봐야 소용없죠.
퀵슈는 카메라와 접촉되는 부분이 넓을수록 좋고 바디에 장착했을때 카메라 고정부분만 톡 튀어나와 보이는 것보다는 헤드 고정부위와 평평하게 일직선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카메라 바디를 지탱하는 부분이 넓어지면서 그만큼 안정감있게 바디를 고정시키겠죠.
그래서 오히려 범용 퀵슈를 사용하는 게 좋을수도 있습니다.
퀵슈가 없는 헤드를 사서 범용퀵슈를 달아주는 거죠. (저는 이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본에서 마그네슘 재질로된 범용퀵슈를 만들어내는데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가벼워서 무게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체결력이 매우 우수합니다.

이제 삼각대를 고르시는데 어떤 것을 봐야하는가 하고 감이 잡히셨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만 남았네요.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은 무게입니다.
아무리 삼각대가 튼튼하고 잘 만들어졌어도 무거우면 또 문제가 있죠. (제가 쓰는 제품은 거의 흉기수준입니다. 그래서 차마 추천 못합니다.)
무게는 제품 스펙을 통해 미리 가늠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메이커의 선택이 되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동호인들께서 쓰는 것이 맨프로토 제품이고 벨본, 슬릭 제품도 많이 쓰구요.
고가제품으로 짓죠 (주로 다리) 알카스위스나 마킨스 (볼헤드) 의 조합이 추천되기도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백만원을 넘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현재 쓰고 계시는 삼각대를 줄줄이 리플달고 계십니다.
보시고 또 참고하세요.
기종은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사진과 함께 약간의 설명이 곁들여져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일각대 (모노포드)가 있는데요.
의외로 유용합니다. 저는 쓰지 않는데요 ^^
삼각대로는 조금 거추장스러운 야외 촬영이나 (벌건 대낮에 셔터스피드 충분히 나오는데 삼각대 쓰기는 좀 그렇죠 ^^) 특히 스포츠 촬영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삼각대와 마찬가지로 다리부분과 헤드부분이 결합되며 헤드는 볼헤드를 써야합니다.
다리가 하난데 3웨이 방식으로 쓴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죠.

출처 : 가볼레옹의 블로그
글쓴이 : 가볼레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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