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 행사

정토사 산사음악회, 임동창 공연

 정읍시 정우면 정토산 중턱에 자리잡은 정토사라는 작은 사찰, 동진강이 적셔주는 너른 평야를 굽어볼 수 있는 좋은 곳에 위치한다. 그곳에서 열리는 13번째 산사음악회(2009. 6. 13 토요일밤), 이번에는 유명한 풍류객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공연을 하였다. 그리 넓지않은 사찰마당이 청중들로 가득차버렸다. 족히 1000명은 되어 보였다. 내가 본 이곳의 산사음악회중엔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 것 같다. 임동창이라는 이름 때문에 인근에서 많이들 찾아온 것 같다. 6월 초여름, 따가운 낮기온과 달리 석양빛이 진해지면서 밤엔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였다. 캄캄한 밤하늘 아래 준비된 조명아래서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피아노의 독주 향연. 오늘 연주회의 주요한 곡은 '정읍사' 라고 하는 창작곡이었다. 백제여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작곡된 창작 피아노곡. 이 중에서 맛보기로 몇곡을 처음으로 연주하였다. 바로 정읍사의 배경이되는 이곳 정읍에서...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연주회였던 것 같다. 대중들에겐 다소 정적이고 난해하여 금방 감흥이 느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가족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동백언덕에서 라고 하는 창작 노래도 관객과 함께 불러보기도 하였다. 분위기가 너무좋아서인지 앵콜 요청이 있었고 앵콜곡으로는 대중적인 영화음악(로미오와 줄리엣 주제곡)과 아름다운 아리랑 변주곡이 연주되었다. 파워풀하고 감미로운 피아노연주에 관객들은 열광하였고 자리를 쉽게 뜨지 않을 지경이었다. 이후 열성팬들과의 기념사진촬영, 그리고 막걸리가 곁들여진 뒷풀이까지 이어졌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정토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 임동창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창작가곡을 불러보기도 한다.

 

 관객과 대화하는 임동창.

 

 앵콜 곡 연주장면.

 

 

 공연을 마치고서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부인 이효재님의 인기도 대단하였다. 오른쪽에서 손을 치켜세우는 분이 임동창님의 부인.

 

 

 아름다운 부부.

 

 

 공연 직전의 풍경. 주최측에서 저녁밥도 제공하고 차를 대접하기도 하였다.

 

 본 행사가 열리기 직전의 모습.

 

 정토사에서 바라본 서쪽하늘의 노을. 논바닥에 반사된 햇빛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