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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후기

거제도의 등줄기를 따라서

3월 16일, 전주제일산악회에서 진행하는 등산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의 목표는 거제도의 계룡산과 선자산을 잇는 능선길. 섬 안의 산을 오른다고 하니 느낌이 다를 것 같았다. 이른 봄에 찾은 남녘의 섬 거제도, 역시 내가 사는 정읍보다 봄기운을 빨리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벌써 산수유와 진달래가 산 정상에도 피어날 정도였다.  오늘은 정읍에서 함께간 김형철(정일여중 교사)선생님이 산행팀의 대장 역할을 수행하였다. 제일산악회에는 지난번 충남 오서산 등반이후 두번째로 참여하게 된다. 아직은 낯설은 사람들이 많고 모두가 닉네임으로만 호칭을 하는 관행때문에 불편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차에 김형철선생님을 모시고 정읍에서 6시반쯤 출발, 7시반에 전주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였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은 7시 50분쯤 버스는 출발하였다. 우리는 완주 소양면에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10시 반쯤 산행시작점인 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장진주유소에 도착하였다. 오늘 산행목표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계룡산과 선자산을 잇는 능선이다. 맑고 쾌청한 하늘, 따뜻한 날씨속에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른다. 금새 능선에 도착하였고 발아래 남해의 푸른 바다가 보였다. 다른 산행과 달리 바다를 볼 수있으니,  심리적으로 훨씬 피로감이 적은 것 같기도 하였다.  거제대교를 건너 왔지만 섬이라는 느낌이 덜하였는데, 이렇게 산의 정상부분에서 내려다보니 이곳이 섬이라는 느낌이 확실하였다. 정상부에는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키작은 나무가 대부분이어서 겨울느낌 그대로이지만 이른 봄답게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여 입고 있었던 겉옷을 벗을 정도였다.

 

해발고도 500미터 ~ 400미터 급의 산들이 줄지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굉장히 환상적이었다.오전에는 계룡산(568m)을 중심으로 하는 암석으로 이어지는 등반길이어서 전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고, 점심 후 오후에는 선자산(519m) 중심의 숲을 가진 능선길이어서 또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예상보다 2시간 정도를 초과하여 오후 5시반 경 종착지점인 동부저수지 자연예술랜드(동부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어렵지 않은 산행이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6시간의 산행을 하였으니 대략 12킬로미터의 산길을 걸은 셈이다. 돌아오는 길에 전주에서 순두부백반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정읍에 돌아오니 밤 9시가 넘었다. 오늘 하루 몸은 피곤하였지만 남녘의 봄 기운속에서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행복한 하루였다.

 

 산행의 첫지점인 거제시 신현읍내 초입의 장진주유소 부근. 바다에 인접하여 산이 솟아있는 곳. 부근에 아파트가 있는데 바다를 조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에서 텃밭을 관리하기 이해 지어놓은 조그만 집이 뒷편의 우람한 아파트건물과 대조를 이룬다.

 

 장진주유소 부근, 산행길에 나타난 심적사라는 절.

 

 계룡산 등산길을 안내하는 안내판. 충남계룡산과 비슷한 지명이 유래를 갖는 곳이다. 정상부의 암석이 닭의 벼슬모양을 닮았고 용처럼 구불구불한 산줄기를 가졌기에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산행이 시작되어 임도를 따라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는 일행들.

 

 상록수로 가득한 산림욕장을 통과하는 장면.

 

 능선에 올라서 바라본 삼성중공업(조선소) 전경.

 

 437봉을 지나 역새밭이 펼쳐져 있는 곳. 봄 속에서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억새밭에서 한 컷.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거제시 신현읍 전경.

 계룡산에 도착하기 직전이 암릉. 오르내림이 많아 시간이 소요되는 곳.

 

 암석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곳곳에 갈대밭이 이어진다.

 

 계룡산 정상(566 미터)에 오른 우리 일행들.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나도 기념으로 한 컷.  이 돌의 높이까지 측정하면 568미터가 될 까?

 

 계룡산 정상에서 통신탑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계룡산에서 내려다 본 거제도의 서남부. 거제면의 전경.

 전국에서 모인 등산객으로 길이 비좁아 보인다.

 

 통신탑이 설치된 정상부(559미터)

 

 거제면의 전경. 신현읍과는 달리 한가로운 농촌과 어촌이 펼쳐져있다.

 

 통신탑 정상부를 향해 가는 길. 멀리 오른쪽으로 선자산이 이어진다.

 

 계룡산에 대한 설명문.

 

 의상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절터.

 

 능선길에 설치된 이정표

 

 통신탑 정상부를 뒤돌아보니...

 

 거제 포로수용소의 일부 유적이 남아있는 유적지를 바라보며.... 임도를 따라 자동차가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때 만들어진 포로수용소의 잔해가 남아있는 곳.

 

 포로수용소는 대부분 거제시 신현읍의 산아래에 있었지만, 이곳 정상부에도 일부의 흔적이 남아있다.

경비를 위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로수용소 건물속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등산객들.

 

 포로수용소 건물에서 바라본 주변 봉우리. 건물의 주 재료는 역시 이곳의 암석을 활용한 듯....

 

 포로수용소의 유적.

 

 계룡산을 중심으로 하는 안내지도.

 

 포로수용소의 또 다른 건물 흔적. 60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포로수용소와 관련된 건물 유적.

 

 선자산을 향해 이어지는 능선길.

 

 통신탑과 유적지를 뒤돌아보며...

 

 고자산치라 불리는 낮은 고개 정상부를 바라보며.... 멀리 선자산의 웅장한 모습이 바라보인다.

 

 고자산치를 향해 아래로 내려가는 일행. 봄속에 가을 분위기가 느껴진다.

 

 계룡산쪽을 뒤돌아 보니....

 

선자산 등산을 다녀오는 아이들의 모습.

 

 

 선자산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본 전망대.

 

 

 고자산치 부근에서 바라본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

 

 선자산을 소개하는 안내문.

 

 선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거제면의 전경.

 

 선자산 정상의 표지석.

 

 선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안내지도.

 

 산행길에 발견한 봄꽃. 이름은 모르겠다.

 

 도착지점인 거제 예술랜드가 내려다 보인다.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산행길에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선자산 등산코스 안내문.

 

 오늘 산행의 도착지점인 거제 자연예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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