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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후기

두락봉에서 바라본 정읍시가지

 정읍시내는 대체로 보아 분지지형에 해당하고, 내장산에서 흘러내리는 정읍천이 분지 가운데를 흘러 서북쪽으로 흘러간다. 정읍시내를 감싸는 2줄기의 산줄기에는 5개의 주요 봉우리가 존재한다. 남쪽으로는 아양산, 초산, 망상봉, 북쪽으로는 성황산, 두락봉 등이다.

 

  전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정읍에 내려 시간여유가 있어 집까지 걸어가는데 갑자기 두락봉이 오르고 싶어졌다. 정읍시가지와 관려된 5개 봉우리중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어서 오른다. 연지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잔다리목 근처, 감리교회쪽에서 올라갔다. 잔설이 있어 다소 미끄러웠지만 사람이 자주 다니는지 산길이 뚜렸하였다. 100미터가 못되는 높지 않은 산이기에 금새 올랐다. 꼬대기에는 볼썽사납게도 자연보호라는 큰 간판이 있었고 그 둘레에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책이 둘러싸고 있었다. 무슨 보물단지인지 몰라도 모두 철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락봉(말뫼)에서 남쪽으로 보면 정읍시가지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수성동신시기지가 눈에 보였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성황산까지 이어지는데 능선상의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나는 샘골터널의 북사면쪽으로 내려와서 집을 향하였다. 연지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을 넘어 집을 가게되니 이 또한 작은 즐거움으로 느껴진다.

 

 두락봉에서 바라본 정읍시가지 전경. 가까운 쪽에 정읍제일고등학교와 정읍시청건물이 위치하는데 이곳을 소지명으로는 구미동이라 한다. 이곳에 있는 경주김씨묘는 멀리 내장산 서래봉을 바로보고 있어 풍수상으로도 좋은 위치인 것 같다.

 

 

 

 위 사진과 같은 지점에서 더 확대한 모습.

 

 같은 지점에서 한번 더 촬영.  산자락에 감싸인 구미동과 그안에 위치한 제일고등학교터가 참으로 포근하게 느껴진다.

 

 구미동의 동쪽 성황산 자락을 찍은 모습. 산중턱의 하얀눈으로 덮힌 곳이 활을 쏘았던 충무공원내 필야정인데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두락봉에서 북쪽을 보니 수성동 신시가지이다. 이곳은 원래 논밭이 대부분이었고 자연촌락으로서는 말뫼동(두산동)과 마곡동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옛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농촌이 도시로 변해버린 곳이다.

 

 수성동 신시가지 뒷쪽으로 수성아파트, 제일아파트 등이 있고 주택이 점점 밀집되어가고 있다.

 

 같은 지점에서 한번 더 촬영함.

 

 같은 지점에서 한번 더....

 

수성동 신시가지의 모습. 오른쪽으로 부영아파트가 보인다.

 

 수성동 신시가지. 부영 1차 아파트를 클로즈업한 모습.

 

 지금은 샘골터널을 통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이어지지만 과거에는 이길로 사람들이 넘어다녔을 것이다. 수성동 신시가지로 넘어가는 고개길. 두락봉과 성황산 사이의 능선마루에 해당한다.

 

 고개길 옆,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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