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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법이 필요한 지도와 내비게이션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땅의 모습을 가장 간략하게 보여주는 수단은 역시 지도(map)이다. 지도를 보기 위해서 예전에는 독도법(讀圖法)을 익혀서 지도를 읽어야 했지만, 요즘에는 차량에 보급되는 '내비게이션'같은 전자지도가 보급되어 더욱 편하고 쉽게 지도를 보는 세상이 되었다. 지도제작과정도 요즘에는 인공위성이나 항공기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하기 때문에 지도제작이 훨씬 편해지고, 실제를 제대로 반영한 정확한 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도는 타임캡슐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항공사진에 기초하여 제작된 지형도가 처음 나타난 것은 일제강점기이다. 일제가 한반도 지형을 구석구석 정확하게 지도로 만든 목적은 역시 효과적인 식민통치를 위함일 것이다. 지리정보가 가득 담긴 '지도'는 예나 지금이나 효과적인 국가 통치를 위해 꼭 필요한 물건인 것이다. 그래서 지도란 그 시대의 정보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타임캡슐'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오래된 지형도와 최근에 만들어진 지형도를 비교해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떠한 경관의 변화가 이루어졌는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비교척도인 것이다.
지도찾아 인터넷 여행 필자는 정읍지역의 인구밀집지역에서 나타나는 경관변화모습 즉 시가지의 확장과 축소상황을 지도를 통해서 알아보고자 국토지리정보원(http://www.ngi.go.kr) 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정읍지역과 관련된 오래된 지형도를 시대별로 주문하였더니 곧바로 1주일 내에 물건이 도착하였다.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까지 직접 찾아가지 않고 사이버상에서 구매를 하게 되니, 참 편리한 세상임을 또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지도로 살펴보는 정읍의 경관변화 '정읍'을 키워드로 검색하여 나타난 지도는 다양하였지만, 가장 오래된 1917년(대정6년)의 지형도, 해방 이후에 해당하는 1957년(단기4290년)지형도, 그리고 1985년 지형도를 구입하였다. 원본 대신 복사본이라 다소 선명도가 떨어지긴 하였지만 그런대로 볼 수는 있었다. 연도에 따라 지도제작기술의 발달상황이 확연하게 드러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처음에는 흑백이었던 지도가 점점 화려한 컬러색상을 갖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지형도를 비교해보면 도로망과 거주공간의 확대, 하천의 직강공사와 경지정리사업으로 인한 경관변화,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지명변화 등의 상황이 잘 드러나기도 한다.
고부, 태인, 정읍의 3각체제에서 신태인, 정읍의 일자축 체제로 그러면 지금부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구입한 정읍지역과 관련된 오래된 지형도 3가지와 최근에 전주에 있는 지도판매처에서 구입한 2004년 지형도, 이렇게 연도를 달리하는 4가지 지형도를 가지고 정읍의 경관 변화를 살펴본다. 정읍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주요 치소(治所), 즉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지의 확대와 축소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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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2008년 2월 11일 정읍통문(www.tongmun.net)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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