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보부근 신태인교에서 촬영한 동진강의 풍경. 유유히 흐르는 동진강의 물빛과 하늘빛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정읍땅을 흐르는 물은 동진강이라는 이름으로 모아져 북서진 한 후 부안앞바다 즉 서해바다로 들어간다. 발원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내장산과 산외면쪽에서 한줄기씩 내려와서 합수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즉 큰 갈래는 역시 정읍천과 태인천이 이평면 만석보 앞에서 모아지고 고부천과 원평천 등은 큰 흐름과는 별개의 작은 갈래라고 보면 된다.
원래는 뱀처럼 자유곡류(사행천)했을 터인데 근대화 이후 치수관개를 위해 인공적으로 제방을 쌓아 이른바 직강화 작업이 이루어져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아마도 111년전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만석보가 있었던 시절에는 지금의 동진강과는 다르게 강물은 사정없이 자유롭게 구불거리며 흘렀을 것이다.
물론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옥정호로 인해 섬진강유역의 물이 인공터널을 통해 태인천으로 공급되면서 이곳의 수량이 보다더 풍부해졌고 농업용수의 상황이 훨씬 개선된 것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