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역사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정읍인들에게는 참으로 뜻깊은 한해였다.
1936년 독우 장봉선선생에 의해 정읍군지가 편찬되어 나온지 70년만인 2006년 1월1일자로 [정읍시 문화유적분포지도]가 발행된데 이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2006년 기획특별전 전북의 역사문물전 6 정읍]이 열리고 전시도록이 발행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에 더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정읍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정읍역사사진전이 열린 것도 뜻깊은 일이라 할 것이다.
정읍군지 펴낸 독우 장봉선 선생은 소성 중광리 출신
1936년도에 국한문혼용의 정읍군지를 펴낸 독우 장봉선선생은 소성면 중광리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향리에 있는 문중 재실인 이로재를 발행소로 하여 정읍군지를 펴냈다.
그로부터 7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06년에 그의 고향인 소성면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성면지 제작을 위한 조사가 착수되었고, 1년 여의 고진감래 끝에 드디어 8월 31일에 한권의 책으로 묶여져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됨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 할 것이다.
특히 본 책자를 엮어냄에 있어서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주축을 이루었음은 참으로 보람있는 일이다.
정읍 지역사와 문화사 이끌었던 1~2세대 넘어 3세대가 활약중
정읍의 지역사와 문화사는 1세대인 장봉선선생에 이어 2세대인 최현식, 김동필, 임남곤, 박문기선생 등이 이끌었으며 3세대로는 김재영, 유종국, 김익두, 조광환선생 등에 의해 연구되고 그 성과가 발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들 외에도 곽상주, 안성렬, 박래철선생 등이 연구활동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보이지 않게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도 많을 줄로 믿는다. 앞으로 이들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에 정읍의 역사와 문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며 지역의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소성면지 편찬의 주역인 8인의 집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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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군지, 소성면지, 정읍향토편람...1936년 나온 정읍군지와 1965년에 나온 정읍향토편람, 그리고 2007년 탄생한 소성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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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성면지 편찬에는 인문과 설화에 유종국(집필진 대표), 마을사와 문화유산에 곽상주, 역사에 이상섭, 아트디렉터와 편집 및 사진에 백운경, 지리에 박래철, 언어문화에 이태영, 민속과 민요에 김익두, 인물과 고문서에 이래호 등 모두 8인의 집필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일을 바탕으로 더욱 알찬 성과가 이어지기를 축원드리는 바이다.
한편 이번 소성면지 발간을 위한 조사과정에서 곽상주 위원은 영원에서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돌방무덤 등의 고대 유적과 마을사를 밝혀내는 활약을 하였다.
사진이 돋보이는 소성면지, 중광리에 사는 소성면민 백운경 작가의 노고
이번 책자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사진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중광리에 거주하는 백운경사진작가와 박래철 위원 등의 노력이 합쳐져서 나온 성과이다.
또한 이번 소성면지 집필에 있어서 출향인인 장순하시인이 지리(地理)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하며 집필진 대표를 맡은 유종국 위원과 김익두, 이상섭, 이태영, 이래호 위원은 자신들의 인문학적 지혜를 아낌없이 발휘하였다.
두개의 보물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 소성
소성에는 보화리석불 2구와 창산군 장관의 원종공신녹권 등의 보물이 있으며, 기념물로는 금동느티나무를 비롯하여 옥산서원과 경현사 두암서원이 있다.
아울러 비록 비지정문화재이긴 하지만 선사시대의 유물인 돌도끼와 고인돌, 고대의 돌방무덤과 여타 고분군, 석불 등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황조향과 모조부곡의 역사를 간직한 소성은 근래에 들어 만수리를 비롯한 일부지역을 타지역에 넘겨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가장 컸던 면세 뒤로하고 인구 급감에 몸살하는 오늘의 소성
또한 1936년 정읍군지에 면단위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곳으로 기록된 소성은 산업화와 도시화를 맞이하여, 다른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급감하는 현실을 맞이해야 했다.
영고성쇠를 어이 피할 수 있으랴만, 스러져 가는 시대일망정 지난 격동의 시절을 붙들어 한권의 역사로 펴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일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대가 있었고, 아버지 어머니의 시대가 있었으며 우리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2세, 3세들의 시대가 이어지고 더 먼훗날까지 대대손손 영속이 있을 것이로다.
소성의 만물과 더불어 면지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
또다시 70년, 100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 우리를 기억하는 이가 있거나 없거나, 우리는 우리의 소명에 충실했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기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으려니......
소성면을 고향으로 둔 모든 이들과 소성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 그리고 소성면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2007년 8월 31일 소성면지 발간기념을 경축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