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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겨울 빨래터 풍경

겨울 빨래터 풍경

 

 

 

 

 

정읍천변의 빨래터 풍경.  

 

 겨울인데도 날씨가 포근할 땐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든다.

 

 주변 도시풍경에 둘러싸인 빨래터가 왠지 생경한 느낌을 준다.

 

 빨래도 하고 머리까지 감는다.

 
그 옛날 정읍시내에는 곳곳에 우물물이 샘 솟고 시냇물이 이어져 정읍천으로 모아졌는데, 그런 우물가나 시냇가에는 마을 공동 빨래터도 많았었지요.


그곳에선 아낙들이 빨래를 하며 육아나 가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교환했겠지요. 때로는 시집살이가 주는 스트레스마저도 이곳에서 빨래하듯 깨끗이 씻어버리기도 하구요. 하지만 근대화 이후 그 많던 빨래터가 사라지고, 지금은 전기세탁기가 역할을 하고 있지요.

사진은 정읍시 연지동에 속하는 정읍천변 빨래터입니다.

이곳은 정읍천변에 솟아나는 지하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빨래터입니다.  기울어가는 겨울 햇빛을 받으며 빨래도 하고, 발도 씻고,  머리도 감는 모습이 마냥 정겨워 보입니다. 공기는 차가워도 물은 상대적으로 따뜻함을 잃지 않기에 한겨울에도 이런 풍경이 가능한가 봅니다.

행여 비눗물때문에 정읍천이 오염될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아래쪽에는 물을 정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 수생식물이 아직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력 : 2007년 01월 30일 17:07:05 / 수정 : 2007년 01월 30일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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