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의 벚꽃? 소나무 사이 진달래가 좋다 | |||||||||||||||||||||||||||||||||||||||||||||||||||||||||||||||||||||||||||
[사진]분홍빛 가득한 칠보산에 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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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이 익어가는 토요일 오후, 정읍 천변의 벚꽃구경도 좋지만 정읍시내에서 가까운 칠보산에 올랐다. 칠보산, 정읍 시가지에 살면 누구나 쉽게 바라보면서도 실제로 올라가 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산이다. 지인들과 함께 부전동 수통목에서 시작하여 칠보산 정상을 오른 다음 상동의 귀양실재로 내려오게 되었다. 능선을 따라 소나무 사이에 군락을 형성한 진달래가 때맞춰 분홍빛 물결을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칠보산(474m)은 호남정맥에서 나온 산줄기이며 정읍 시가지의 동쪽을 감싸주는 산으로 성황산을 거쳐 두락봉까지 연결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7가지 보석의 의미를 지닌 칠보산은 ‘칠보면’이라는 이름의 근원이 되며 행정구역상 칠보면, 북면, 구룡동, 금붕동을 끼고 있다. 골짜기가 깊어 전란 시에는 피난민들이 찾아들었고 6.25사변때는 빨치산들의 주요 보급루트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산세를 보면 금붕동의 검듸마을(금북)쪽이 가파르며 다른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가진다.
정상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니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북쪽의 구룡동 귀양실마을 쪽은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여 전원적인 풍경이 보존된 반면, 남쪽의 금붕동 금북마을 쪽은 최근 마을입구에 대형 교회가 들어서고 안쪽에 노인복지회관을 비롯한 이른바 실버타운을 위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혼잡스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봄바람속의 황사가 시야를 흐려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정상부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경치는 역시 시원하였다. 봄빛으로 물들은 주변 산들이 미적 감각을 한껏 자극하고, 오밀조밀 모여 있는 마을들은 그저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오늘 하루 짧은 산행을 통해 칠보산이 가지는 보석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고, 우리와 가까운 것에 있는 것들이 진정 소중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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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4월 17일 17:08:26 / 수정 : 2006년 04월 18일 08:3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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