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라고 하는 것을 써보았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모임에서 맥주를 시음하며 맥주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분위기 업 시키기위해 글을 써보았던 것이지요.
제목: 별을 바라보며
태초에 하늘과 땅이 열리고
우주에는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탄생하였습니다.
지구도 그 중에 하나.
비록 태양이라는 별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그 지구에 사는 인간들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살아가지만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인체의 화학적 구성은 하늘의 별과 같다.” 라고요.
그래서 인간은 ‘별 부스러기’ 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별에서 온 그대’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
별을 바라볼 때 가슴이 설레는 건
우리가 떠나온 고향을 아스라이 먼 곳에서 바라보는 느낌이겠지요.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야 제 맛을 느끼는 건
생명이 태초에 바다에서 생겨났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에요.
인간의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그것도 결국 우리의 고향.
엄마 별로 다시 돌아가는 일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돌아가셨다.’ 라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라는 푸른 별은 지금도 별별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별에서 온 그대들, 별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재미나게 놀다가 갈 일입니다.
놀다보면 별이 되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별난 기질, 일명 스타 기질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구별은 항상 재미있지요.
별을 바라보며 정겨운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맥주가 충분히 숙성되어 제 맛을 내듯이,
우리들의 이야기도 여름밤의 추억으로 깊이 익어갈 것입니다.
별에서 온 그대답게
때로는 자만심도 가져도 좋고요.
살다가 다시 별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이기에
아쉽지만 슬퍼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만났듯이
먼 훗날 우리가 어느 별에서 다시 태어나 만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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