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보기드문 일식현상

뿌리기픈 2009. 7. 23. 13:21

2009년 7월 22일, 오늘은 평생에 한두번 볼까말까한 일식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낮에 태양을 달이 가리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완전히 가리는 이른바 개기일식은 위도상 우리나라보다 아래쪽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하고, 한반도상에서는 부분일식 현상을 약 3시간 정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주에 일이 있어 길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평소와 달리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였고 웬지 밝은 하늘이 아니길래 느낌이 좀 이상하였습니다. 그래서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늘을 가리키며 해를 관찰하고 일식에 관한 얘기를 하길래 그때야 바로 일식현상이 있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배낭에 카메라를 가지고 갔었기에 하늘을 보며 촬영을 시도하였습니다. 구름이 없는 상태에선 눈이 부셔 잘 보이질 않았고 셀로판 용지를 대어야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구름이 살짝 가려주면 유관으로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이한 자연현상이 나타나면 옛날에는 왕이나 부족장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을 책망하고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기원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냥 신기한 자연현상의 하나로 이해하며 텔레비젼 중계방송의 대상 정도로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참 그런데 오늘같은 날 우리나라 국회에선 국민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관련법, 이른바 MB악법을 여당인 한나라당이  결국 날치기 통과시켰다는데 하늘과 민심이 어떻게 평가할지........

 

그럼 이번에 전주시내 도로상에서 찍은 일식 현상을 여기에 올려봅니다. 촬영하면서도 촛점거리가 긴 망원렌즈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셀로판지를 대고 바라본 일식현상. 그래서 하늘이 갈색으로 보인다.

 

 

 

 

 

 

 

 일식현상이 가장 절정을 이루던 모습. 80퍼센트 이상을 가린 것 같다. 손톱 또는 눈썹모양을 이룬다.

 

 

 

 

 

 일식 현상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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