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해외답사)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가교, 대마도를 찾아서

뿌리기픈 2009. 2. 22. 16:33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 가 본적이 있었다. 일본열도를 이루는 큰 섬 4개중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규슈를 다녀온 것이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 가까운 대마도 (쓰시마섬)에 가 볼 기회가 생겼다. 직장 동료 10 명 정도가 여행사를 통해 이른바 패키지여행을 가게 된 것이다. 가깝지만 그래도 해외여행이고 국외여행인지라 약간은 긴장이 되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다. 실제 부산에서 50킬로미터 정도이니 제주도보다 훨씬 가까운 위치이며, 날씨좋은 날 서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과거엔 우리 영토이기도 하였으니 우리 문화가 깊숙히 영향을 미친 곳이라 하겠다. 부산에서 바라볼 때 두마리의 말이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대마도라고 불렀다고 하고 이를 일본어로는 쓰시마라고 한다.

 

2009년 2월 15일(일) 새벽 4시에 전세버스를 이용, 정읍을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하였다.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 입국수속을 거쳐 9시10분경 대아관광소속 드림플라워호(쾌속정)에 몸을 싣고 출발하였다. 1시간 반이 지나 드디어 길다란 쓰시마섬의 북쪽에 위치한 히타카즈항에 도착하였다. 제주도 크기의 40퍼센트 정도, 정읍시 면적보다 조금 더 넓은 대마도에 도착한 것이다.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가지며 퇴적암이 대부분인 지질구조를 가진 대마도. 왜구의 소굴로 알려진 쓰시마섬. 그들이 왜 조선과 중국의 해안을 노략질 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그만큼 농경에 불리한 지형적 특색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 면적의 90퍼센트 정도가 산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골짜기를 따라 깊숙히 바닷물이 침투해 있었고, 해안의 좁은 평지를 따라 취락이 형성되었으니 경지를 조성하기가 무척 어려운 지형이라 하겠다. 주업은 어업이었을 것이고 농업이 불리하여 부족한 곡식은 외부에 의존하였던 것이다. 행정구역상 나가사키현에 속해있으며 6개의 정(면에 해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항구로는 북쪽의 히타카즈항, 남쪽의 이즈하라항이 위치한다.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현상에 따라 현재는 대략 4만명 이하라고 한다.

 

대마도의 북쪽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사진을 보며 정리해본다.

 

첫날 : 히타카즈항-미우다 해수욕장-한국전망대-미네역사자료박물관-에보시다케 전망대-와타즈미 신사-만세키 다리- 이즈하라항 도착

둘째날 : 이즈하라 항 시내 도보여행( 수선사-하찌마 신사-고려문, 향토민속자료관,조선통신사비)

 

출국심사후 오후 2시 45분경 이즈하라항을 뒤로 부산을 향해 출발. 2시간 20분 소요하여 오후 5시 05분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함.

 

 

 부산항에서 대마도까지 왕래하는 대아관광소속 여객선. 쾌속선이긴 하나, 갑판이 없어 밖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불편한 점도 있었다.

 

 부산항의 상징인 오륙도. 밀물썰물에 따라 5개로 보이기도 하고 6개로 보이기도 한다는 바위섬.

 

 대마도 히타카즈항에 도착하면서 바라본 해안지형. 습곡을 받은 퇴적암과 그위의 소나무가 절경을 이룬다.

 

 히타카즈항에 들어서며.....

 점심식사 전, 히타카즈항에서 가까운 미우라 해수욕장을 둘러보았다. 바다에서 바람에 날아온 모래가 쌓여 사구를 이룬다. 한적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이 좋은 인상을 주었다. 바다쪽이 쓰시마해협.

 

 미우다해수욕장 입구의 안내판. 대마도 전체가 일본이 국가적 차원에서 지정한 공원이라고 한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국립공원인 셈이다.

 

 히타카즈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면서 본 도시내 수로. 거리도 깨끗하지만 모든 하천수로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점심식사로 먹은 우동과 김밥. 정갈하고 기품있는 맛이었다.

 

 일본 전체가 그렇지만 경차가 많이 다닌다고 한다. 절약하는 국민성이기도 하겠지만, 도로가 일단 좁으니 경차가 적합하기도 할 것 같다.

 

 산중턱에 만들어진 신사. 일본인 다수가 신봉하는 종교라 하겠다.

 

 히타카즈항의 모습.

 

 대마도 북단에 위치하여 한반도 육지가 보인다는 한국전망대.

 

 과거 조선시대에 대마도에 도착하기 전에 108명의 한국 역관(통역관)들이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하며, 이곳 한국전망대에 그분들을 위한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한국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쪽. 날씨가 흐려 육지는 보이질 않았다.

 

 한국쪽에 더 가까운 대마도를 나타내는 지도.

 

 날씨가 좋은 날은 사진처럼 멀리 육지가 보인다고 한다.

 

 한국전망대에서 보았던 매화꽃. 역시 위도가 아래쪽이라 벌써 봄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한국전망대의 모습.

 

 차를 타고 가다가 발견한 까마귀떼. 이곳에는 까마귀가 가장 흔한 새인 것 같았다.

 

 미네 역사자료박물관의 입구. 문화의 십자로 답게 선사시대 유물을 살펴보니, 한반도 육지에서 전파된 문화의 흔적이 뚜렷하였다.

 

 에보시케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 바닷물이 깊숙이 들어온 이른바 리아스식 해안. 이곳이 바로 왜구들의 근거지였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남해안의 다도해를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다.

 

 에보시다케 전망대 정상에서 본 안내지도.

 

 

 에보시다케 전망대 아래쪽 바닷가에 있는 와타쓰미 신사의 안내간판의 내용. 한국관광객이 많아 이렇게 한국어 설명이 되어있다.

 

 한반도에서 넘어간 천신족과 토착 해신족이 결합해서 인간 천왕을 탄생시켰다는 설화를 배경으로 지어진,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5개의 토리(하늘천 자 모양의 문)가 인상적인 와타즈미  신사의 안내문.

 

 와타즈미 신사 주변의 원시림. 삼나무가 쭉쭉 뻗어있다.

 

 와타즈미 신사의 앞쪽에 위치한 토리 .일직선상으로 5개가 위치하는데 그중 2개가 바닷가 갯벌에 세워져있다.

 

 

 

 토리 라는 문은 우리말로 새라는 뜻인데, 화투에서 새 5마리가 모이면 고도리 라고 부르니 이곳이 바로 그런 셈이다.

 

 토리가 바다에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1900년 러일전쟁(1904-1905)을 앞두고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운하. 그 위에 만제키 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원래 하나의 섬인 대마도가 이로인해 두개로 나뉜 셈이다. 당시로서는 대단한 토목기술이 사용된 것이다. 러일전쟁을 마무리하게 된 쓰시마해전이 바로 이 주변에서 이루어졌고, 당시 일본해군은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완벽하게 격파하였다. 이로써 조선의 운명은 일본에 넘어갔던 것이다.

 

 

 인공운하 위에 연결된 만세키 다리.

 

 만세키 다리 근처에 복원된 돌 지붕의 가옥구조물. 바람이 강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돌지붕이 발달했던 것 같다.

 

 만관교(만세키) 가 표시된 지도. 6개의 행정구역이 잘 표시되어 있다.

 

 

 만세키 다리가 표시된 지도.

 

 대마도 여행에 이용한 전세버스 . 왼편에 출입구가 설치된 점이 우리와 정반대인데, 차량이 좌측통행이기 때문이다. 노약자를 위해 오르는 계단이 낮으며 운전기사의 위치도 낮게 되어 있는 점이 눈에 뜨인다.

 

 축대위에 만들어진 가옥들. 마치 중세시대의 성벽같은 느낌을 준다. 대부분 주택은 일본의 전통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서양식을 결합한 느낌이다.  

 

 쓰시마섬에서 아이쇼핑을 했던 대형 마트.

 

 대형 약국. 약 외에 다양한 것들을 판매한다고 한다.

 

 바베큐 저녁식사를 즐겼던 바닷가 민박집. (민숙이라 부름)

 바닷가 민박집 앞의 선착장. 리아스식이기에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유지하는 것 같다.

 

 여관집에서 제공하는 수산물과 꼬지를 숯불에 굽는 장면.

 

 이즈하라항에 위치한 대아호텔 근처에서 본 유채꽃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아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다.

 

 근처에서 발견한 동백꽃.

 

 수선화 ?

 매화꽃.

 

 대아호텔의 앞쪽.

 

 

 대마도의 공항 활주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

 

 관광안내 포스터.

 

 이즈하라항 여객터미널에서  판매되는  각종 씨앗

  각종 잡지류가 전시된 모습.

 

 이즈하라 항 여객터미널 입구.

 

 이즈하라항 주변의 모습.

 이즈하라항의 골목길. 깨끗함과 정갈함이야말로 일본인들의 특징인 것 같다.

 

 시내관광을 즐기는 우리 관광객들. 역시 한국인들은 관광을 하는데도 자유롭게 제각각 걷는다. 일본인들이라면 줄지어 다녔을 것인데....

 

 길바닥에 조성된 부조물. 대마도 전통가옥.

 

 대마도를 비롯한 일본의 상징인 들고양이.

 

 옛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뒤섞여있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판.

 

이즈하라항 주택가에 있는 조선후기  면암 최익현 선생을 모신 수선사라는 사찰 입구.  최익현 선생은 을사조약때 의병을 일으켰다가 일본군에 잡혀 이곳 대마도로 귀양을 왔고 이곳에서 단식과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었다.

 

 수선사 안에서 본 불교 석조물. 어린아이들의 혼을 달래기위한 목적이라고 한다.일본사찰에는 납골당식 묘지가 설치되기도 한다.

 

 수선사 안에 최익현선생을 모신 위령비.

 

 다리위 돌에 새겨진 그림. 대마도와 한반도, 일본열도가 표시되어 있다.

 

 이즈하라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인데 바닷물이 간만에 따라 역류하기도 한다.

 

 한국인을 위한 면세점에 그려진 일본 전통의상.

 

 이즈하라항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 조선통신사를 묘사한 것 같다.

이곳에서는 8월마다 조선통신사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즈하라 시내에 있는 팔번궁신사(하찌마 신사)

 

 

 이즈하라 시내에 있는 옛 성벽과 그 위에 있는 대마 역사민속자료관.

 

 대마역사자료관 앞의 고려문.

 

 조선통신사를 기념하는 비석. 임진왜란 이후 12번 정도 일본에 파견된 문화사절단인데 이곳 대마도를 거쳐갔다고 한다.

 

 

 고려문과 조선통신사비.

 

 

 성벽의 모습.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어느 주택의 입구.

 

 이즈하라 시내의 풍경. 화강암으로 포장된 인도길.

 

 이즈하라의 역사를 나타내는 오래된 우체통.

 

 이즈하라항과 시내 지도. 대마도의 최대 인구밀집지역이지만 시내 인구가 2만 여명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평지가 부족하여 인구부양력이 낮음을 나타내준다.

 

 대마도의 상징들.

 

 

 대마도의 특산품. 카스마끼라 불리는 빵. 카스테라 가운데에 다른 재료를 넣어 만든 것 같다.

 

 

 

 

 시내 하천이 바로 이즈하라 항의 바다와 연결된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식당.

 

 시내 하천가 축대 배수구멍에 기거하는 비둘기.

 

 이즈하라 항 시내의 주택가 조그만 다리 옆에 설치된 축소판 신사?

 

 카누 동호인들의 모임장소인듯. 클럽이라는 용어를 일본인들은 '구락부'라고 부른다.

 

 아주 앙징스런 모습의 경차.

 

 식당에서 본 조선통신사 행렬이 그려진 병풍.

 

 일본식 식당의 내부. 다다미 방의 모습.

 

 이즈하라 항의 모습.

 

 점심식사로 먹은 밥과 반찬. 도시락 그릇에 담긴 소량의 반찬. 음식낭비는 최소화될 듯.....

 

 청주(정종)가 전시된 식당 입구.

 

 이즈하라 항 모습.

 

 표고버섯이 특산품이라고 한다.

 

 들고양이가 찍힌 사진

 

 부산을 향해 떠나기 전에 찍은 이즈하라 항. 일본 열도와 연결되는 배가 대기 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본 이즈하라 항.

 

 대마도의 해안. 급사면을 이루는 리아스식 해안.

 

 퇴적암을 보이는 해안.

 

 

 드디어 부산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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