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담을 위한 8계명
하나학부모가 생각하는 교사는 내 아이 하나를 위한 사람임을 기억하라.
교사는 40여명 아이들을 고루 보살피는 사람이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뿐인 내 아이를 맡긴 사람’이므로 요구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자.
둘 학부모에 대한 선입견을 씻자.
교사와의 만남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를 몇 번 겪고 나면 ‘학부모는 안 만나는 것이 장땡’이라는 생각이 절로 생긴다. 하지만 교육적 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는 학부모가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셋모든 학부모를 내 편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상담을 하다보면 교사의 말은 들으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우기는 학부모를 만난다. 그럴 때 끝까지 학부모를 납득시켜 내 편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지 말자. 학부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받는 상처만 커지므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
넷 학부모는 교육의 협조자다.
교사가 하루 왼종일 아이를 보살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학교와 교사가 모든 것을 해줄 수는 없다는 것을 알리자.
다섯 촌지, 그 자리에서 퇴짜놓자.
선배들의 잘못된 조언을 참고한 일부 학부모들이 촌지를 들고 학교를 찾아오는 일이 여전히 있다. 촌지의 개념을 어디까지로 정의하느냐는 교사 개개인의 몫이겠지만 일단 촌지라고 판단한 뒤에는 과감하게 뿌리치고 돌려보내자. 아이를 통해 돌려보낸다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다. 교사가 들려주는 봉투의 의미를 눈치 빠른 아이는 이미 알아채기 때문이다.
여섯학부모 통신을 활용한다.
정기적으로 학부모 통신을 내보낸다. 평소 학부모 통신을 이용해 아이들의 생활과 교사의 학급 운영 방법 및 철학을 정기적으로 알리면 교사에 대한 그들의 신뢰가 높아지므로 만남이 한결 수월하다.
일곱말썽을 일으킨 아이의 학부모, 메모로 먼저 만나자.
학급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의 학부모에게 상담을 요구할 때는 상담이 필요한 이유를 밝힌 간단한 메모나 편지를 아이 손에 들려보내자. 다만 전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담임의 급작스런 전화는 학부모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뿐이다.
여덟부모의 피해의식을 인정하자.
학부모가 제 발로 학교에 찾아오지 않은 다음에야 교사 앞에서 움츠러들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학부모는 교사의 한 마디에도 감정 대응을 해오기 십상이다. 이것은 교사 개인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므로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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