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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직선에 훼손되는 자연

 

 

인류는 지금껏 자연에 적응하면서 살아왔다. 문명이 발전하는다는 의미는 결국 자연을 마음먹은대로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는 얘기인데 그것이 때로는 자연훼손과 파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환경문제가 인류의 가장 큰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연파괴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늘어나는 도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가 국토면적에 대비한 도로율이 세계적으로 높다고 한다. 빨리빨리라고 하는 근성이 작동한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의 특성상 모든 도로는 직선을 지향한다. 그리고 그 직선형 도로건설은 산지가 많은 우리 국토 곳곳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 어찌보면 동그란 바퀴의 발명이 교통발달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 자연파괴의 주범으로 작용한 것이다.

사진은 정읍시 칠보면에서 태인면을 가면서 찍은 것인데 옹동면쪽에서 태인-칠보간 도로에 연결되는 신설도로로 보인다. 산의 정상부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만들어지는 도로를 보면서 자연파괴의 아픔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다. 지도에 직선을 긋기보다는 또다른 대안으로 터널을 만들수도 있을텐데...
물론 이 장면을 보면서 자연극복과 지역개발의 기쁨으로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2005-09-28 14:07:18
211.xxx.xxx.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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