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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민들레 ( 최선영 )

 

 

민들레 

  

            정읍여중 2-5 최선영

 


슬픈 한 품고

훠이훠이 날아가는

민들레 씨앗은

휴전선에 처량히 몸을 던진다


민들레야

민들레야


부디

그들에게

전해다오


가슴으로 만나

가슴으로 그리던

그들에게


피눈물 흘리며

천년을 기다려도

알아볼 수 있는 그들에게


꽃같은 청춘

오십년 그 긴 세월이

가져갔어도

핏줄마저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을

그들에게 전해다오


발 못 닿을

저 땅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는

민들레야

민들레야


가슴 속

안고있는 그 한

이제는 내려다오


간절한 기다림 속에

희망의 내일을 갖고

참고 기다린 우리가

네 곁에서 환하게 웃을

내일을 기약하며

이젠 그 한

내려다오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있는 좋은 시라 생각합니다. (박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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