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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자름과 이어짐

 

 

전주-정읍간 4차선 1번국도의 모습.

다리아래로 물 대신 자동차가 흐른다. 물보다 훨씬 빠른 질주이지만...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일직선으로 뻗은 국도를 보면서 모두들 시원하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멀쩡한 산체의 정수리를 칼로 내려친듯 길게 잘라 만들어진 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말 못하는 산들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지나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리고 또 잘라진 산 등성이 사이를 또 다른 콘크리트가 이어주고 있네요. 육교라는 이름으로.... 자름과 이어짐이 동시에 연출되는 장면을 보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자름이 없었으면 이런 억지 이어짐도 없었겠지요.

2007-01-17 2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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