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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정읍이야기

사라지는 근대문화유산

 

 

신태인읍 시가지에 있었던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물이 이제 드디어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때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 알고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하여 지정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건물이 이제는 개인에게 경매처분되어 철거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곳이 문화재로 보호받기보다는 다른 용도로 개발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쇠락하는 신태인읍이 새롭게 변모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현지에서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신태인 주변의 너른 평야지대에서 생산되는 나락을 가공하는 도정공장과 고구마를 원료로 하는 소주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높다란 두 개의 굴뚝은 바로 이곳에 있었던 '천일소주'공장의 흔적이라 할 수 있지요.

이곳 신태인읍과 화호리를 중심으로 지금도 많이 남아있는 일본식 가옥은 이제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구질구질한 건물이 사라진다고 기뻐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몇몇의 건물은 보존하여 후세들을 위한 귀중한 역사교육의 자료로 활용하였으면 하는 마음도 한편으로 갖게 됩니다.

2007-10-04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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