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정읍이야기

대흥리 다리일까?

뿌리기픈 2007. 12. 10. 21:42
왜 대흥리 다리일까?
[사진]입암 대흥리의 보천교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박래철 ppuri1@eduhope.net

 

 

정읍천위에 놓인 대흥리 다리. 정읍 구시장에서 다리를 건너면 호남중고와 단고개로 연결되며, 입암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정읍천 다리중에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은 역시 대흥리 다리일 것이다.

정식명칭은 따로 있지만 지역민들은 오랫동안 대흥리 다리라고 불렀다. 입암면 대흥리가 일제시대 보천교라고 하는 신흥종교의 메카로 유명해진 이후 전국에서 찾는 이들이 정읍역에서 내린 후 대흥리까지 걸어가는 과정에서 이 다리를 건넜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아마도 호남선이 일제시대 만들어졌으니 호남선철도가 통과하는 연지동 철교와 더불어 정읍천에서는 가장 오래된 다리일 것이다.

원래는 2차선의 좁은 다리였지만 지금은 옆으로 확장하여 4차선의 폭을 가진 다리가 되었다. 1번국도가 지나는 유서깊은 다리, 홍수때 다른 다리들은 무너져도 이곳만은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진 다리인 것이다.

 

그 옛날 해방직후 다리아래는 오갈데 없는 넝마주이(재활용쓰레기 수집인)라고 불렀던 사람들이 살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노인들이 그자리를 차지하고 휴식처로 삼고 있다. 여름에는 역시 다리아래 만큼 시원한 곳도 없는 것 같다.

 

입력 : 2006년 06월 23일 10:11:54 / 수정 : 2007년 02월 18일 08:22:34